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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람 뒤 유실 vs 나흘 전부터 가라앉아"…시공·운영 '책임 공방'

입력 2018-07-25 22:11 수정 2018-07-2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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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의 원인과 과정을 놓고 다소 엇갈리는 주장이 나오고 또 논란이 일고 있다고 조금전에 말씀드렸죠. 시공사인 SK건설은 강이 범람하면서 댐 일부가 유실된 건 맞지만, 붕괴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에 운영사인 서부발전은 사고 나흘 전부터 이상 조짐이 있었고, 댐은 붕괴된 것이라고 오늘(25일)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발전은 오늘 국회 산업위원회에 세피안-세남노이댐 사고 경위를 보고했습니다.

[김병숙/한국서부발전 사장 : 댐의 일부가 붕괴되어 7월 24일 화요일에 약 5억톤의 담수가 하류로 방류되었습니다.]

서부발전이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댐이 무너지기 나흘 전인 20일 16.5m 높이의 댐 꼭대기 쪽에서 미세하게 가라앉은 부분이 생겼습니다.

이틀 뒤 이곳의 균열이 커지고 더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결국 강물이 넘쳐 댐이 붕괴됐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SK건설은 보도자료를 통해 폭우로 강물이 범람한 뒤 댐 상단이 유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를 처음 파악한 시점도 서부발전보다 이틀 늦은 22일이라고 밝혔습니다.

[SK건설 관계자 : 범람으로 인한 유실이라고 표현을 했고요. 유실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정부가 나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긴급구호대를 꾸려 내일 선발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박성현)
 

HOT라오스 댐 붕괴

사고가 난 세피안-세남노이 댐은 라오스 전력 수출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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