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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소재 쓴 베트남 철강에 고율관세…우회수입도 차단

입력 2018-05-22 09:25

냉간압연강·내식강에 199% 반덤핑관세…베트남산 급증에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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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간압연강·내식강에 199% 반덤핑관세…베트남산 급증에 강력 대응

미, 중 소재 쓴 베트남 철강에 고율관세…우회수입도 차단
미국이 중국산 소재를 사용한 베트남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무역장벽을 피하려고 베트남으로 우회하려는 중국산 철강까지 촘촘하게 막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앞서 지난 몇 년간 여러 수입 규제를 통해 중국산 철강 수입량을 크게 줄인 바 있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산 철강 소재를 사용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냉간압연강(cold-rolled steel)에 199.76%의 반덤핑 관세와 256.44%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이 특정 산업에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경우 수입국이 해당 상품에 보조금액만큼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또 상무부는 베트남산 내식강(耐蝕鋼)에도 각각 199.43%, 39.05%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이 같은 일련의 조치는 중국산 열간압연강(hot-rolled steel)으로 만들어진 베트남산 내식강과 냉간압연강에도 적용된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미국이 이번 조치를 한 것은 중국산 철강 수입을 규제하자 대신 베트남산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015년 중국산에 반덤핑 관세가 본격적으로 부과되자 베트남산 냉간압연강의 연간 미국 수입액이 900만 달러(약 98억 원)에서 2억1천500만 달러(약 2천300억 원)로 크게 늘었다.

베트남산 내식강의 미국 수입액도 200만 달러(약 22억 원)에서 8천만 달러(약 870억 원)로 뛰었다.

미국 철강업계는 이 같은 베트남산 철강이 사실은 중국산이나 다름없다며 수입 규제를 강화해달라고 요구해왔다.

한편, 이번 관세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관세 부과 조치에 추가돼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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