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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제천 참사 유족들, 건물 내부 사진 공개

입력 2018-01-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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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천 참사 유족들, 건물 내부 사진 공개

2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천 화재 참사의 유족들이 건물의 내부를 둘러보면서 찍은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빠르게 불씨를 옮겼던 화물 엘리베이터의 통로는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비상 탈출에 쓰였어야 하는 5층 여성 헬스장의 완강기는 창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고정 장치가 돼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있었던 2층에는 비상구에 플라스틱 목욕 바구니가 쌓여 있어서 어른 1명이 똑바로 걸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유족들은 사망자가 많이 나온 2층이 다른 층에 비해 별로 타지 않았다면서 다시 한 번 탄식했습니다.

[윤창희/유족대책본부회장 (어제) : 3층은 탔고 2층은 안 탔고. 2층은 보도에 나간대로 현장보존이 너무나 깨끗하게 되어 있고…가슴 아픕니다.]

제천 참사 당시 소방 당국의 대응에도 여러 가지 의문점이 남아있는데요. 유족들은 이번 주 토요일, 소방과 경찰 등 관계 기관을 만나서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2. '일년 내내 여름' 플로리다에 눈…기상이변

야자수와 백사장, 쨍쨍 내리쬐는 햇볕, 미국 플로리다의 상징과도 같은 모습이지요. 일 년 내내 따뜻해서 휴양지로 유명한 이곳에 30년 만에 눈이 내렸습니다. 길가와 주차된 차 위에 눈이 수북이 쌓이고 사람들은 눈싸움을 하며 즐거워합니다.

[플로리다 주민들의 유튜브 영상 : 숙녀 여러분, 플로리다에…세상에나. 쌓이잖아.]

[플로리다 주민들의 유튜브 영상 : 정말 최고 날이야! (처음 눈을 보는 거구나!)]

생전 처음 동네에서 눈을 본 주민들은 너무 신기해 합니다. 그런데요. 사실 연평균 기온이 28 도인 플로리다에 눈이 온다는 것은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하는 큰 문제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쭈욱 아래로 내려오면서 차갑고 습한 겨울 폭풍, 폭탄 사이클론이 만들어지면서 미국 동부를 덮친 것인데요. 추위가 어찌나 심한지 비눗방울이 순식간에 얼어버리고 커피 포트의 끓는 물을 공중에 뿌렸더니 바로 눈이 됩니다. 심지어, 거대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꽁꽁 얼었습니다. 한편 이번 한파로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강력한 눈폭풍이 어제 밤부터 미국 동부 전역을 강타하기 시작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3. 페루 버스 추락 사고, 사망자 48명으로 늘어나

지구 반대편 남쪽 나라, 페루의 사고 소식입니다. 버스 추락 참사의 사망자가 4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버스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그제,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해안 도로에서 트럭과 충돌하면서 100m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고 현장이 절벽 바로 아래인데다 날씨도 좋지 않아서 구조대원들이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페루 버스 참사 구조대 :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대부분 사망했다는 것을 거의 확인했습니다.]

확인된 생존자는 탑승자 57명 중 단 6명, 아직도 3명이 실종 상태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파사마요 도로는 일명 악마의 도로라고 불립니다. 안개가 자주 끼고, 습도도 높고, 길도 구불구불한 데다 가드 레일이 없는 구간도 많아서 사망 사고가 많은 곳입니다. 한편 어제는 킴비리라는 마을에서 폭우로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붕괴 당시에 다리를 건너던 31명이 강으로 떨어졌는데요, 15명은 구조됐지만 16명은 급류에 휩쓸려서 실종됐습니다. 페루는 지금 신년 연휴가 끝난 뒤에 연달아 터진 대형 사고들로 큰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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