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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리허설' 이상화 "올림픽, 만족스럽게 준비 중"

입력 2014-01-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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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리허설' 이상화 "올림픽, 만족스럽게 준비 중"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만족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4회 회장배전국남녀스피드스케이팅대회 여자일반부 500m에 출전해 38초11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이상화가 다음달 7일 개막하는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나서는 마지막 무대였다.

이상화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를 마치고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제40회 전국남녀스피드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나서지 않은 이상화는 오는 18~19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이상화는 "지난번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마지막 대회여서 나올 계획이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모르셨던 것 같다. 그전부터 나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초부터 월드컵 대회가 있었고, 대회가 붙어 있어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초반에 세계기록을 계속 경신하다 보니 힘든 감도 있었다"고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를 소치동계올림픽 마지막 리허설 무대로 점찍었다. 소치동계올림픽 마지막 리허설에서 이상화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냈다.

이상화가 지난해 전국남녀종목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37초대 기록을 작성하기 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트랙레코드는 역시 이상화가 2012년 기록한 38초15였다. 이날 기록이 사실상 세 번째로 빠른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여자 500m 기록이다.

레이스 막판 스텝이 꼬인 듯 속도를 줄이며 몸을 일으킨 이상화는 "마지막 구간을 통과할 때 스텝이 잘 맞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몸을 일으켰다"며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오늘 초반 100m, 코너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구간을 신경써서 탔다"며 "혼자 레이스를 펼쳐 초반 100m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나머지 400m를 잘 타서 마음이 놓인다"고 평가했다.

이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상화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엊그제 같은데 다시 한 번 올림픽이 돌아왔다. 아직까지 '올림픽이 다가왔구나'하는 실감은 나지 않는다. 다음주에 느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 달 동안 이상화는 컨디션을 유지하고 조율하는데 힘쓴다.

이상화는 그간 오전에 두 시간 가량 빙판 위에서 스케이팅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체력훈련을 소화하며 하루하루를 보내 왔다.

이상화는 "아무래도 500m는 초반 스피드가 중요해 이것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할 것 같다. 대회에 오랜만에 나서니 감을 잃은 것 같기도 하다"며 "초반 100m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첫 발을 어떻게 떼느냐도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 때까지 어떻게 몸관리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신적인 부분도 이상화가 신경을 많이 쓰는 대목이다.

이상화는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중요하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마음에 안들게 타는 구간도 많다. 성공적으로 레이스에 임할 수 있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소치동계올림픽을 만족스럽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화의 설명이다.

이상화는 "올림픽은 만족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월드컵 대회를 준비하듯 하고 있다"며 "마음가짐도 자신감을 가지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3~2014시즌 월드컵 대회 여자 500m에서 7차례 레이스를 펼쳐 모두 우승, 유력한 소치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지만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화는 "올림픽은 결과를 아무도 알 수 없는 대회다. 독일·중국·네덜란드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며 "모든 선수들을 다 신경써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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