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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향하는 태풍, 정오쯤 가장 근접…반경 300km 영향

입력 2018-07-03 09:12 수정 2018-07-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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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제주도 동쪽 해안에 가까워진 태풍 소식 다시한번 전해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내륙을 통과하는 게 아니라, 동쪽으로 더 방향을 틀어서 올라오고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제주도와 또 부산을 비롯한 영남 해안 지역은 비상입니다. 지금 제주 모습 어떤지,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배양진 기자, 제주도 동쪽 해안쪽으로 점점 더 다가오고 있는 것이죠?
 
 
[기자]

네, 태풍이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것을 지금 부는 바람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바람의 세기는 초속 16m가량으로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정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은 더 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서귀포 남남동쪽 해상 240km까지 다가왔습니다.

즉 제주도의 동남쪽, 제가 서있는 성산포 앞바다 쪽을 지나는 중입니다.

태풍이 가까이 다가온 만큼 제주먼바다에는 현재 태풍경보가 내려졌고요.

이곳을 지나 북동진 남해 먼바다 등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어제부터 이곳 제주는 태풍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낮부터 대비태세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인근 항포구의 어선들도 모두 대피한 상태고요.

주변 섬을 오가는 뱃편도 모두 끊어진 상태입니다.

밤사이 이곳에서는 파도가 굉장히 높게 일어서 방파제를 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직까지 제주 소방과 해경에 들어온 피해 접수는 없습니다.

[앵커]

제주에 태풍이 가장 근접하게 되는 시간도 궁금하고, 앞으로 어떤 경로로 이동할지,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기상청은 오늘 낮 정오쯤 태풍이 제주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제주 서귀포 남동쪽 150km해상까지 접근하는 것입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쁘라삐룬의 이동 속도는 시속 18km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속 24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중입니다.

지금부터는 조금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태로 오늘 밤 자정쯤에는 부산 남동쪽 약 90km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가 태풍이 육지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입니다.

이후 밤 사이 대한해협을 빠져나온 태풍은 내일 밤 동해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태풍이 한반도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 자정쯤이 될 것이라는 것이고요. 일단 직접 영향권은 제주와 영남 해안쪽이고, 간접 영향권에는 어느 지역까지 들게 될까요?

[기자]

태풍의 영향 반경이 300km내외입니다.

기상청은 영남권은 물론 넓게는 충청권까지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쁘라삐룬이 태평양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던 만큼 많은 비를 머금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방심은 금물입니다.

오늘 제주도에는 5~30mm 정도 적은 비만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가까이 지나갈 경상도와 강원 영동에는 오늘과 내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상 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내일까지 150mm 이상, 많게는 2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이미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곳들이 많아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해야 겠습니다.

[앵커]

지금 태풍과 장마가 겹치고 있는 시기입니다. 태풍이 지나가면 또 장맛비가 내릴 예정이죠?

[기자]

현재 장마전선은 흐릿해져 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어제까지 3일 내내 내린 서울 등 중부지방의 장맛비는 새벽 거의 그쳤습니다.

오늘 남해안쪽에 내리는 비는 장마가 아니라 태풍이 몰고온 비입니다.

다음 장맛비는 전선이 전열을 갖추는 오는 5일쯤 한반도 전역에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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