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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 홀로 설 '채비'…"사회적 관심 있어야 가능"

입력 2017-11-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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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 아이보다 하루 늦게 생을 마감하고 싶다…장애인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생활이 힘든 아이 혼자 남겨지는 게 두려워서 하는 말입니다. 이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 가족뿐만이 아니라 사회가 나서야 생길 수 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채비' 中 : 밥 줘! 밥!]

뇌종양으로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엄마는 홀로 남을 발달장애인 아들이 걱정입니다.

[영화 '채비' 中 : 꽁치 맛있어]

수용 시설에 보내는 대신 혼자 생활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로 마음먹습니다.

밥상을 차리고 빨래를 하고 버스를 타는 것까지…모든 게 도전입니다.

[영화 '채비' 中 : 그러지 말고 갓난아기 만진다 생각하고 다시 해봐]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아들이 자립이라는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건 지켜봐 주는 주변 사람들 덕입니다.

[고두심/ 엄마 역 : 함께 가야 하는 길이라면 기다려주고 관심 갖고… 관심이 굉장히 큰 힘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외면해 버리면 모든 것이 끝나는 거예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성인 이후의 삶은 늘 고민거리입니다.

28살 은혜 씨는 캐리커처 화가이자 복지관 직원입니다.

[정은혜/발달장애인 : 2층 3층도 (청소)하고 장애인 휠체어도 닦고]

[장차현실/정은혜 씨 어머니 : 복지관 일은 해야 하는 일이지… 돈도 벌고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고. 그림은 네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하고.]

장애가 있어도 스스로 책임질 수만 있다면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던 만화가 어머니는 최근 장애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립 지원 가이드북을 냈습니다.

[장차현실/정은혜 씨 어머니 : 혼자 못할 거 같아요. 사회에 의지하고 싶어요. 뿌리치면 바짓가랑이라도 붙들고 싶어요. 정책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의 자립 생활, 가족뿐 아니라 사회가 힘을 보태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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