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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정교과서 제작 포기 속출…부실 우려 현실화

입력 2017-02-09 21:30 수정 2017-02-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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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국정과 검정 역사교과서를 혼용하는 걸 고집하면서 검정 교과서까지 부실해질 수 있다는 걱정 전해드렸죠.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새 교육과정에 맞춰 내년 3월까지 검정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 출판사들이 출판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일선 고등학교에서 쓰는 역사 교과서는 총 8가지입니다.

이 책을 만든 출판사 중 일부가 내년 신학기 교과서 제작을 포기하고 나섰습니다.

교육부가 국검정 혼용방침을 밝히면서 반년 만에 검정 교과서 집필과 편집을 끝내도록 주문했는데 도저히 일정을 맞출 수 없다는 겁니다.

[A출판사 관계자 : 일정이 너무 촉박해요. 자신감이 있어야 (집필에) 진입하는데 (교육부가 제시한 일정이) 자신 있는 일정이 아니에요.]

검정교과서 편찬기준을 국정교과서와 동일하게 유지해 제작을 해도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포기한 곳도 있습니다.

[B출판사 관계자 : 얘기할 것도 없어요. (제작에) 관심도 없어요. (내용을 갖고) 논란거리가 되는 게 싫은 거죠.]

기존 출판사들 가운데 4곳이 제작 포기를 결정했거나 고려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나선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조만간 출판사들로부터 검정 예비등록을 받아 제작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열악한 제작 여건 탓에 제작을 포기하는 출판사가 더 나올 수 있어 검정 교과서 부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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