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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40년 된 떡, '기정떡'을 아시나요

입력 2014-09-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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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제나 화학재료 없이 100% 국내산 무농약쌀로 만든 전통 기정떡의 맥을 40여년간 이어 온 집안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담양 '미담떡마실' 정매환 대표(57). 정 대표는 지난 1977년 어머니가 문을 연 새마을방앗간에서 전통 기정떡 제조법을 전수받아 광주와 담양 지역에서 전통떡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둘째 남동생도 곡성에서 전통 기정떡의 맥을 잇고 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여름철에 즐겨먹는 기정떡은 '증편'의 전남 방언으로 술떡, 기주떡, 기지떡, 벙거지떡이라고도 불린다. 강원도에서는 기장떡, 경북에서는 콩가루를 넣어 반죽한 순홍기주떡 등 지역마다 그 이름과 제조법도 각양각색이다.

기정떡은 막걸리를 혼합해 만든 발효떡으로, 소화력이 뛰어나 아침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미담떡마실'은 담양에서 생산된 무농약쌀 100%만을 원료로 고집한다.

정 대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어머니에게서 배운 전통 기법에 자연발효 기법이 가미된 고유의 기정떡 조리법을 개발, 표준화해 특허(제10-1339786호) 등록을 했다.

미담떡마실은 친환경 담양쌀을 연간 30t 이상 소비하고 있으며 담양 창평농협의 찹쌀, 담양 블루베리작목반의 블루베리, 담양 고서농협의 복분자, 담양 봉산농협 딸기작목반의 딸기, 함평농협의 단호박 등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100% 국내산 담양쌀과 막걸리만을 발효원으로 10시간 이상 자연 발효시키는 까다로운 수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다.

그래도 맛과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달 4000여만원 상당의 안정적인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정 대표는 "친환경쌀과 지역 농산물을 고집하는 것이 비경제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소비자들도 그 맛이 차이를 안다"며 "40여년간 기정떡을 만들면서 맺었던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눈앞의 이익 보다는 바른 먹을거리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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