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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할머니들 기억하며…'나눔의 집' 찾은 시민들

입력 2019-08-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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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에는 광복절이 있고, 그 하루 전인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날이기도 하죠. 기림일을 앞두고 오늘(10일) 할머니들이 계신 '나눔의 집'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김지성 기자도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 김학순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1991년 8월 14일) : 일본 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못다 하겠어.]

13살 나이에 만주로 끌려간 소녀는 아흔살 노인이 됐습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90세) : 너는 죽어 꽃이 되고…춘삼월 호시절에 네 꽃송이를.]

돈도 벌고 공부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갔던 이름이 같은 또 다른 이옥선 할머니,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93세) :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데 그걸 하지 않죠. 정치적으로 압박하고 경제적으로 압박하지. 이게 얼마나 나쁜 짓입니까.]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오는 14일 피해자 기림일을 앞두고 오늘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을 찾았습니다.

시민들은 극우 성향 인사들의 '위안부' 망언에도 분노했습니다.

[이해경/서울 대치동 : 할머니들이 상처를 받은 만큼 제3자가 나서서 용서를 하니 마니 그런 언급을 한다는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고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두 번째로 맞는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자원봉사 신청자 수가 2배 가까이 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 피해자 할머니 한 명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생존자는 20명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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