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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임종 직전 좋아하던 찬송가 함께 부르며…

입력 2019-06-11 20:38 수정 2019-06-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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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희호 여사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습니다. 임종 직전에는 찬송가를 함께 따라 부르려는 듯 입술을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고 하는군요. 이 여사는 아들이 2달 전 먼저 떠난 병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0일) 이희호 여사의 병실에서는 찬송가가 울려퍼졌습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 성경 시편 23편

기독교 신자인 이 여사가 평소 좋아하던 구절이었습니다.

이 여사는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는 듯 입술을 움직였습니다.

[김성재/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 여사님도 찬송가 따라 부르시다가 아주 편안하게 가셨어요.]

가족들은 "사랑합니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를 보좌했던 동지들도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최경환/민주평화당 의원 : 오랫동안 주위에서 모셨던 비서들과 인사를 나누고, 하늘나라에 가셔서 대통령님 만나서 편히 쉬시라고, 이런 마지막 인사들 나누셨고요.]

박지원 의원은 지난 4월 아들인 김홍일 전 의원의 상중에, 이 여사에게 위독한 순간이 찾아왔었다고도 했습니다.

당시 의료진의 응급조치 덕분에 연달아 상을 치르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남편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들인 김홍일 전 의원이 먼저 세상을 떠날 때 잠시 머물렀던 세브란스병원.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그분의 생전 인격이 죽음으로도 평화로 나타났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님이 10년 전 서거해서 이틀간 계시던 곳이고. 김홍일 의원이 50일 전에… 이제 그 방에서 여사님이 누워계시는 거예요.]

이 여사도 같은 곳에서 편히 잠들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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