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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로 가는 '레모나' 경남제약…소액주주 '충격'

입력 2018-12-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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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타민 제품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전임 회장이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심사를 받아왔는데, 한국거래소가 결국 상장폐지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 피해는 5000명 넘는 소액주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제약이 상장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8일까지 코스닥 시장 위원회를 열어 실제 폐지할지 개선 기간을 줄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난 3월 증권선물위원회 감리 결과 경남제약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출 등 49억8900만 원을 허위로 적어넣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뒤, 지금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가루 비타민제인 레모나와 무좀약 피엠 등을 만들어 온 경남제약은 거래정지 당시 주식시가총액 2116억 원 규모였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이희철 전 회장이 경남제약을 인수한 직후부터입니다.

2007년 녹십자로부터 회사를 사들인 이 전 회장은, 이듬해 적자가 나자 회계장부를 허위로 꾸미고, 건물 공사 대금을 횡령한 혐의로 4년 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새로 꾸려진 경영진은 이 전 회장 측과 경영권을 놓고 소송전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을 벌여왔습니다.

소액주주 5200여명은 상장폐지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과 비교하며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조 5천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혐의를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가 지속되고, 경남제약은 49억여 원의 회계장부 조작으로 상장폐지까지 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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