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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vs 보건복지부…감염 의사 둘러싼 '진실 공방'

입력 2015-06-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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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4일) 서울시의 긴급 브리핑 내용을 두고 이렇게 정부, 청와대가 공격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서울시도 물론 재반박을 내놨습니다. 당사자인 35번째 감염자의 주장은 또 다른 부분도 있어서 혼란을 빚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송지혜 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먼저 서울시는 35번째 감염자, 즉 의사 감염자에 대한 정보를 정부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제 "정부로부터 35번째 감염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35번째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도 서울시 공무원이 3일 밤 복지부 주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가 자체적으로 확인하게 됐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3일 해당 감염자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와 실무회의를 여는 등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복지부는 또 "서울시 역학조사관과 SNS를 통해 해당 감염자에 대한 정보를 단체로 공유했다"고 주장하지만, 서울시는 "시 역학조사관은 중앙역학조사단의 일원으 로 참석하기 때문에 시에 보고 의무가 없고, 따라서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는 30일, 그 당시에 이 사람이 어떤 상태였고, 자신에게 메르스 증세가 있었는지 알고 간 것이냐, 모르고 간 것이냐, 이 문제가 관건이 될 수 있잖아요?

[기자]

네, 먼저 표를 보시면 어제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29일 감염자가 가벼운 증상을 보인 뒤 이튿날 증상이 심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증상 심화로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걸 아는 상태에서 이 의사가 인파가 많은 곳을 다녔다는 식으로 발표해 어제 발칵 뒤집힌 건데요.

하지만 의사는 자신이 원래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있는데 29일과 30일 증세는 평소 증상과 비슷했고, 실제 본인이 느낀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건 31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오늘 복지부 자료를 토대로 30일 증상을 미열과 기침으로 정정했습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비염이 기침은 있을 수 있는데, 미열까지 있느냐는 또 논란의 대상이잖아요?

[기자]

환자는 본인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어서 원래 재채기가 있는데다 가래도 있는 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의사와 통화한 내용이 따르면 30일 증상은 저녁에 가벼운 몸살 정도였다, 그 전날에는 평소 본인이 느낀 증상과 같았다고 미열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 자료를 토대로 한 서울시 자료를 보면, 분명히 30일 미열과 기침을 느꼈다고 되어 있어서 사실 관계를 좀 더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복지부 자료가 잘못된 건지, 의사가 말을 바꾼 건지 이건 좀 더 따져봐야 할 문제라는 것이죠.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기자]

의사는 31일 오후 증상을 느끼자 보건소에 신고했을 때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고, 이후 오후 9시 반 시설에 격리됐습니다.

하지만 어제 브리핑에서 박 시장이 "30일 시설 격리됐다. 격리됐다가 두 번째 심포지엄에 갔다"는 등 혼선을 빚는 발언을 해 공포심을 더 키운 게 아니냐는 게 정부 측 지적입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14번 환자, 이 사람에게 옮긴 환자죠. 감염 확진이 됐을 때 해당 의료진을 원래 격리했다고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늘 방역당국은 이 의사가 14번 환자의 담당 의사가 아니라 같은 응급실의 같은 공간에 있어 격리 대상인 것으로 몰랐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 때문에 이 의사는 다음날 증상이 나와 격리되기 전까지 외부 행사 참석은 물론이고 병원에서 환자 진료까지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것도 말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더 따져봐야 할 문제인 것 같고요. 일단은 알겠습니다. 총화에 참석한 명단을 확보하는 문제를 두고도 서울시가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데 이 내용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요.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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