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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뒤로 한 채 수술실서 생일파티…인증샷도 올려

입력 2014-12-29 08:57 수정 2014-12-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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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성형외과 의료진들이 환자가 누워있는 수술실 안에서 생일파티를 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수술복을 입은 의료진이 수술실 안으로 촛불을 켠 케이크를 들고 들어옵니다.

의사로 보이는 한 남성의 생일을 맞아 파티를 벌인 겁니다.

남성 의료진 뒷쪽으로 수술대 위에 누운 환자의 모습도 보입니다.

마취상태로 누워있는 환자 앞에서 가슴수술용 보형물을 들고 장난스런 사진도 찍었습니다.

의료진이 수술실 안에서 단체로 햄버거를 먹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 사진들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대형 성형외과 의료진이 자신의 SNS에 올린 뒤 온라인 상에 확산됐습니다.

사진에는 수술중인 환자의 얼굴과 신체 일부가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위생이 중요한 수술실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또 마취를 한 환자를 방치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병원 측은 사진 촬영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일단은 저희 간호사가 찍은 건 맞고요. 자체적으로 교육도 많이 진행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만취 상태인 의사가 어린이를 수술하려고 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수술실 생일파티 장면이 공개되면서 의료진의 일탈행위에 대한 법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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