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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택근무 시대의 서울시 여성 노동자, 어떤 변화 겪었나?

입력 2021-03-25 15:56 수정 2021-03-25 16:01

응답자 31.5%가 임금 깎이거나 고용 형태 변화 / 일터·가정 경계 무너져 "재택노동도 일이라는 인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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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31.5%가 임금 깎이거나 고용 형태 변화 / 일터·가정 경계 무너져 "재택노동도 일이라는 인식 필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것은 남녀 구분할 것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그중 서울시 여성들의 노동 현실이 어떻게 변했는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조사해 결과를 내놨습니다.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전체의 4명중 한명 이상이 임금이 줄거나 고용형태가 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재택근무로 인한 서울시 여성 노동자 고용 형태 변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제공]코로나19 재택근무로 인한 서울시 여성 노동자 고용 형태 변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제공]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백미순)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3.8.~3.16.)를 했습니다.

총 712명이 참여했는데, 연령대는 30대(41.2%)가 가장 많았고, 40대(32.6%), 20대(12.2%)가 뒤를 이었습니다. 노동 형태별로는 임금근로자가 75%였고 프리랜서 19.9%, 자영업자 3.7% 순이었습니다.

먼저,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임금이 줄어들거나 고용 형태가 바뀌었다고 답한 사람은 31.5%였습니다. 고용형태가 변했다고 답한 사람(73명) 중 67명이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재택근무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는지도 물었습니다. 가사 및 돌봄에 대한 부담이 늘었고(27.7%), 외부 활동이 줄면서 건강이 악화되거나(26.5%), 인간관계 단절로 인한 우울감 증가(20.2%)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일터와 경계가 허물어진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 노동이 경제활동과 뒤섞여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학교와 유치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과 부대끼며 집에서 돈을 버는 게 어려웠다는 겁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긴급돌봄 등 서비스 확대(151명) ▲재택노동도 일이라는 인식 요구(79명) ▲집에서 일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지원(76명)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관리하고 치유하기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건강 서비스 지원에 대한 요구도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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