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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 집단감염…부산 요양병원서 무더기 확진

입력 2020-10-14 17:38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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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을 포함해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첫 확진자인 간호조무사가 지난 8일부터 열이 났는데, 그사이 감염이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14일) 부동산 관련 소식도 있죠. 정부가 내년부터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특별공급 소득 기준을 완화해 청약 기회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 세 자릿수가 아니되, 세 자릿수인 그런 상황입니다. 무슨말이냐고요. 일단 중대본이 발표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84명입니다. 국내감염 53명, 해외유입 31명으로 어제보다는 18명이 줄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현재까지 이번 주 국내 발생 환자 수는 50명에서 60명대로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속단하기는 다소 이른 상황이지만 추석과 한글날 연휴에 따른 여파가 아직 크지는 않다, 라는 판단입니다.]

그런데 여기엔 부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사례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간호조무사 한 명이 어제 확진판정을 받았고, 직원과 환자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늘 오전까지 총 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통산 부산에서 나온 일일 확진자가 한 자리수인 걸 감안하면, 내일 중대본이 발표할 전체 확진자수, 100명을 넘어서는 건 자명해 보입니다.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화면출처: 유튜브 '붓싼뉴스-부산광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 : 병원의 종사자 99명, 환자 165명 총 278명에 대해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53명 중 11명은 직원이며, 환자는 42명입니다. 환자 중 한 분은 사망 후 검사에서 확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첫 확진자인 50대 여성 간호조무사는 어제 판정을 받았지만, 고열 증상을 보인 건 지난 8일부터입니다. 추가 확진자중엔 지난 12일 밤에 숨진, 숨진 뒤에 판정을 받은 환자도 한 명 포함됐는데요. 해당 조무사는 역학조사에서 "사망한 환자 접촉 후에 발열 증세가 나타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은 선후관계라든지, 최초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고요.

주민들의 불안도 큽니다. 병원이 위치한 부산 북구 만덕동은 지난 9월부터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국 동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졌던 곳입니다. 9월부터 해뜨락요양병원을 제외하고도 그린코아 목욕탕에서 15명, 고깃집 식당에서 7명 등 23명이 확진입니다. 현재 구역 내 공원을 모두 폐쇄하고,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에도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도록 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추석 일가족 모임 확진자 중 목사인 큰사위 부부가 참석한 교회 수련회에서 확진자가 한 명 더 늘었습니다. 수련회에서만 6명째고요. 대전시는 "행사를 주관한 주최 측과 인솔자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교회는 좌석수의 30% 내에서 대면 예배를 열 수 있습니다. 다만, 교회 소모임이나 식사, 행사는 계속 금진고요. 집회의 경우, 서울시는 집회금지 기준을 '10명 미만'에서 '100명 미만'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광복절 집회를 주최한 8·15 비대위가 또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는데요. 물론 경찰은 금지통고를 내렸습니다.

[최인식/8·15 비대위 사무총장 (어제) : 일요일, 이번 주 일요일 18일 하고 25일. 다음 주 2회를 오늘 신고하게 되겠습니다. 신고 인원은 1000명이고요. (서울시는 집회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한다 했는데…) 집회는 여러분들도, 집회는 허가 사항이 아니고요. 헌법에 나와있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이고, 선진국 어디에서도 이 감염병을 이유로 예배를 금지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야외 집회를 금지하는 나라도 중국 시진핑, 북한의 김정은, 대한민국의 남쪽 대통령 문재인 말고는 이 집회를 금지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안전 조치는 어떻게 좀 생각하세요?) 안전 조치는 법이 규정한 바를 모두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부동산 소식입니다. 정부가 오늘 8차 부동산시장 점검 회의를 통해 '특공' 특별공급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20~30대들의 청약 기회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신혼부부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특공 소득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는데요. 신혼부부 특공 물량의 경우에는 공공주택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 140%)까지 청약 기회를 얻고 민영주택은 140%, 맞벌이 160%까지 완화됩니다. 이렇게 되면 3인 이하 가구 기준, 세전 소득이 1억 원 정도 되는 맞벌이 부부도 청약 기회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를 통하여 무주택 신혼가구의 약 92%가 특별공급 청약 자격을 갖게 되며 기존의 신혼부부 자격 대상 가구 대비 공공분양은 8만1000가구, 민영은 6만3000가구 특별공급 기회가 신규로 부여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최근 불안이 계속되는 전·월세 시장에 대한 진단도 나왔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기준점으로 삼는다는 한국감정원 발 통계자료인데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7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3개월이 넘게 줄곧 오르기만 한 거죠. 그런데 돈을 준대도 매물이 없어서 구하질 못합니다.

오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아파트 현관문 앞에 한 열 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떤 상황일까요. "친정 오빠네 전세집을 보러 갔는데, 9팀이 줄을 서서 들어갔다" "가위바위보+제비뽑기 당첨된 사람이 계약을 했고, 우리 오빤 꽝 나서 허무하게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합니다.

다른 단지도 전세매물 구하긴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마포구의 3800가구 대단지 아파트에 전세 매물은 단 한 건, 동작구, 서대문구, 송파구 할 것 없이 모든 단지가 비슷한 사정입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 장관님 내년 1월에 이사하신다면서요? 전세 구하셨어요?]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8일) : 아니 못 구했습니다. 아직.]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 지금 전 국민이 우리 장관님 전셋집 구할 건지에 관심이 가 있습니다. 마포구 염리동에 매물이 3개밖에 없고 가격이 1년 동안 2억5000이 올랐다는데 잘 되시길 바랍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더 어렵게 하고, 그 어렵게 하는 것의 부메랑 효과가 또 우리 부총리께 곧장 간다는 것이 우리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굉장히 좀 겸손하게 만드는 현상인 것 같아요.]

전세난을 몸소 체험 중인 홍남기 부총리는 오늘 "신규로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은 무겁게 받아들이며 가격 상승 요인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논의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존 세입자의 주거안정 효과는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는데요. 정부가 연내 또 다른 대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부산 요양병원서 53명 집단감염 1명은 사망 후 확진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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