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려가는 것만큼 좋은 교육이 또 없죠. 각종 책들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접하게 해줄 수 있는 공간인데 그런데 성교육 책들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공공기관에 있는 어린이용 성교육 책들을, 한 여성단체가 분석해 봤는데요. 4분의 1 정도는 성에 대해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어린이 도서관입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 서적들이 비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니 민망한 표현들이 군데군데 등장합니다.
또 다른 어린이 도서관엔 성교육과 무관한 S라인과 복근을 강조하는 삽화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일선 초등학교 도서관에선 성기나 가슴 확대 수술을 부추기는듯한 그림책도 있습니다.
이처럼 한 여성단체가 공공기관에 비치된 어린이용 성교육 책들을 분석했더니 4분의 1 가량이 성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습니다.
[심용선/함께 크는 여성 울림 소장 :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도서를 보고, 삽화의 수준도 굉장히 낮고 이런 것을 보면서 '이게 성에 대한 진짜 모습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도서관 관계자는 내용을 일일이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어린이 도서관 관계자 :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나와있는 거 보고 서평 나와있는 거 보고 적당하다 싶으면 사고…]
전문가들은 아동기가 성에 대한 가치관이 자리잡는 시기인 만큼 보다 꼼꼼한 내용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