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무라비툰은 20일(현지시간) 말리 수도 바마코의 호텔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알 카에다 연계 단체로 있다가 2년 전 분리를 선언한 '알 무라비툰'은 이날 아랍방송 알자지라에 보낸 성명에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와 연계해 이번 공격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단체는 또 "바마코 감옥에 감금돼 있는 '무자헤딘(이슬람 전사)'를 석방하기 위해 인질극을 벌였다"면서 "말리 정부와 프랑스군은 말리 북부지역에서 말리인을 억압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알 무라비툰은 독립적인 무장단체를 이끌던 악명 높은 지도자인 목타르 벨목타르의 조직과 말리에서 활동하던 무자오(MUJAO)가 손잡고 지난 2013년에 결성한 조직이다.
알 무라비툰이 지난 5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선언한 상태다.
알제리 출신 극단주의 지도자 벨목타르는 여러 차례 사망설이 나돌고 있지만 그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