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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나라 비대위원 "젊은층과 소통"

입력 2011-12-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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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리 서지 않을 것…ICL에 관심 많다"
"박근혜 위원장의 진정성 의심하지 않게 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에 내정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27일 "제가 들러리를 서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비대위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6세로 미국 하버드대 출신이며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무료과외 봉사단체인 '배움을 나눈 사람들(배나사)'을 출범시킨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부담이 매우 크다"면서도 "젊은층과 소통을 위해 고지식하게 정책을 많이 고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위원과의 일문일답.

20대에 여당의 비대위원이 된 소감은.

▲모두 파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명단이 지난주쯤 확정됐는데 지금까지 비밀이 유지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는 어떤 인연인가.

▲만난 적이 두 번 있다. 첫 만남은 박 위원장도 모르고 있을 것 같다. 제가 미국서 대학을 다닐 때 한선교 의원과 찾아와서 그때 처음 봤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월인가, 11월에 '배나사' 마포교육장을 방문해서 오랫 동안 수업을 참관하고 선생님들과 얘기를 나누고 갔다.

박 위원장은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숨김이 많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진지하게 많은 얘기를 해줬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들어가게 된 동기 등을 물었는데 진지하게 답변하더라. 가볍게 말하는 법이 없고, 생각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가 비대위원으로 결정된 것에는) 두번째 만남이 결정적인 것 같다.

언제, 어떻게 비대위 참여를 요청받았나.

저희 단체 내부 구성원의 의사를 수렴할 시간이 없고 오해받을 소지가 큰 것 같아 정중히 거절했다. 그런데 주말에 박 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이 직접 왔다. 청년층 문제와 관련해서 (제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비대위 참여로 마음을 돌린 이유는.

▲제가 고민해온 정책들이 있었는데 반영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나사' 활동을 4∼5년 하면서 여러 정치인을 만났지만 이번에는 제가 들러리를 서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 위원장과 통화하면서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게 됐다.

제가 비대위에 계층대표, 직능대표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가 "제 첫 인상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조용히 하는 타입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더니 박 위원장은 "당연히 그러셔야죠"라고 말했다.

-- 비대위 참여가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부담이 매우 크다. 그래도 부담을 인지하지 못해서 따라가는 나이는 아닌 것 같다.

--젊은층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겠나.

▲'소통을 위해 트위터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지만 저는 고지식하게 정책을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하고 싶었던 정책이 2개 있다.

우선 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ICL)에 관심이 많고 그 쪽을 파헤쳐 보겠다.

--한나라당에 어떤 인물이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좀 과감한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시민사회운동 계열에서 좋은 사람을 많이 보는데 많이들 움츠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여준 게 있지 않는가. 그분을 '찬양'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에 배운 사람과 현장에서 뛴 사람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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