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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김성우 전 홍보수석도 최순실 추천 인사" 증언

입력 2017-01-23 22:31 수정 2017-01-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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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에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차은택씨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취재기자와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조금 전 들어온 소식부터 묻죠. 차은택씨가 헌재에서 김성우 전 홍보수석도 최순실씨가 추천했다는 증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네, 방금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가 탄핵심판에서 한 얘기인데요. 헌법재판소에 나와 김 전 수석의 임명에 최씨의 영향이 미쳤다고 증언했습니다.

차씨는 2014년 말∼2015년 초 최씨가 자신에게 김 전 수석의 프로필을 보여주면서 아느냐고 물어봤고, 직접 만나서 정치적 성향이 어떤지, 홍보수석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김성우 전 수석이 들어갔던 시점, 얼마 안됐습니다. 최근까지도 청와대 수석을 인사하는데 최순실이 개입했었다는 거잖아요? 차은택씨의 증언에 따르면. 차씨가 직접 만났다는 건가요?

[기자]

차씨는 최씨의 지시에 따라 자신과 가까운,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시켜 김 전 수석과 만나게 했고 의사를 확인한 뒤, 그 의사가 최씨에게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김 전 수석이 실제로 임명이 됐습니다.

차씨는 지금까지 자신이 소개한 여러 명이 산하기관, 정부 조직 등에 채용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최씨가 영향을 끼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도 답했습니다.

[기자]

이게 조금 전 나온 새로운 뉴스인데요. 김 전 수석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김 전 수석은 SBS에서 보도국장·기획본부장 등을 지낸 기자출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통제하고 KBS 사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 정책 등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정부 광고를 게재하지 않도록 하는 등 광고탄압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뉴스는 그정도로 정리하고요. 오늘 김종 전 차관이 출석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를 직접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기자]

2015년 1월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과 함께 박 대통령을 만나러 간 자리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정유라씨처럼 끼가 있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위해 영재 프로그램을 잘 만들라"고 실명을 언급하며 말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누군가의 사익을 위해서 한 일은 없다는 게 박 대통령의 주장인데, 그건 정 반대되는 진술이 나온 셈입니다.

[기자]

체육계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부처의 장차관에게 승마선수인 비선실세의 딸 이름을 거론하며 지원안을 잘 만들라고 한 겁니다.

김 전 차관은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말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는데, 정부 부처 조직과 정책안을 사적으로 사용하려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앵커]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의 부탁을 받기 전부터 이미 최순실씨의 지시를 받고 있었던 거죠?

[기자]

김 전 차관은 최순실씨를 한 두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났다고 했는데요. 만날 때마다 문체부 예산을 지원하라는 등 체육계 관련 지원 요청과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최씨가 문체부 고위공무원인 문체부 차관을 부하 직원 부리듯 한 겁니다.

최씨는 김 전 차관을 '팬더', 영어로 종을 뜻하는 '벨' 등으로 불렀고, 한강 둔치, 도로변으로 불러내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고영태씨 얘기를 잠깐 하죠. 고영태씨가 국정조사에서 김종 전 차관을 최씨의 수행비서 같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정부부처의 차관이 공직자도 아닌 최씨의 부하직원을 자처한 상황, 이건 상당히 의외이고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기자]

특검도 김 전 차관이 최순실씨의 지시를 받게 됐는가. 김 전 차관이 왜 차관직에 오르게 됐는가를 수사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김 전 차관이 자신을 차관을 시켜준 사람이 최순실씨였다는 걸 알게된 이후부터 최순실씨의 부하직원 역할을 하게 된건데요.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13년 9월쯤 절친했던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에게 "문체부 2차관 시킬만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당시 하 교수가 다른 교수를 추천했는데 인사 검증에서 문제가 됐고, 부랴부랴 다시 추천한 게 김 전 차관이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체육계를 담당하는 문체부 2차관을 취임 첫 해부터 최순실이 자기 사람을 심을 자리로 챙긴 겁니다.

[앵커]

하정희 교수는 하루종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인물인데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최순실씨와 20살 가량 나이 차이가 나지만 절친한 동네 친구로 지내는 사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친해진 사이인데,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씨 등과 같이 골프를 치기도 했습니다.

하 교수는 자신의 제자에게 정유라씨 온라인 대리수강을 시키는 등의 혐의로 특검 조사를 최근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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