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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승리 가능성 58%로 추락…'건강이상설' 실체는?

입력 2016-09-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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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대선은 클린턴의 대세론이 이어져왔지만 지금은 그게 다시 원위치되는 분위기입니다. 클린턴이 최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당선예측조사에서 가능성이 대폭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클린턴의 건강이상설때문인데요. 숨기는 게 있다면 곧바로 신뢰성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클린턴으로서는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채병건 특파원 나와있죠.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의 실체가 있는 건지 그게 궁금하네요.

[기자]

그동안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9·11 추모 행사장을 황급히 빠져나간 뒤 휘청거리는 장면이 노출되며 건강이상설이 퍼졌습니다.

수행원의 부축 없이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고 밴 차량에 탈 땐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지까지 했는데요.

이 장면이 그간 여러 의혹설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겁니다.

[앵커]

그게 일시적인 증세였느냐, 아니면 지속적으로 계속 나타나는 것이냐 하는 것도 사실 좀 관심거리인데, 아무튼 이번 사안이 클린턴의 이른바 고질병인 신뢰의 문제로 번지는 것 같더군요.

[기자]

클린턴은 지난주 유세장에서 2~3분 가량 기침을 심하게 했는데 '트럼프를 생각하면 알레르기가 온다'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캠프는 클린턴 건강 상태를 설명하면서 폐렴에 걸렸다고 알렸습니다.

알레르기가 아니라 폐렴인 걸 뒤늦게 공개한 겁니다. 그러니 뭔가 숨기는게 많다는 의구심이 커진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의 약점은 믿을 수가 없다는 신뢰의 위기인데 이번에 그걸 또 확대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단순 폐렴이라면 큰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요.

[기자]

사실 건강이상설의 핵심은 폐렴이 아닙니다. 인터넷에는 그동안 클린턴이 "발작 증세를 보인다" "초기 치매가 있다" 이런 괴소문이 돌았습니다.

클린턴은 2012년 뇌진탕 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뇌에서 혈전이 발견돼 치료를 했는데 그게 괴소문의 근거입니다.

FBI의 이메일 스캔들 조사에서 클린턴은 당시 보좌진들의 보고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클린턴은 뇌진탕 전에도 두차례 다리에서 혈전이 발견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세간에선 뇌 손상 같은 더 큰 질환이 있는데 폐렴이라면서 실체를 가린게 아니냐는 의혹이 돕니다.

[앵커]

사실 휘청거리는 화면이라던가 이런건 보는 사람에 따라서 충격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면서요?

[기자]

CNN 대선 예측 프로그램에선 클린턴이 휘청거리는 영상이 등장한 뒤 승리 가능성이 한주새 72%에서 58%로 크게 추락했습니다.

그만큼 일반인들의 예상이 바뀐 겁니다.

[앵커]

그럼 건강이상설은 단지 설로 묻히게 될 것인가, 아닌가.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트럼프는 곧 검사결과를 공개하겠다며 클린턴을 압박했습니다.

클린턴이 만일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면 의혹은 급속히 확산할 수 있습니다.

클린턴은 당장 15일부터 유세를 재개하겠다고 서둘러 밝혔습니다.

건재함을 알리겠다는 건데,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클린턴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겁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책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도 주시해야할 이슈입니다.

[앵커]

그럴 수밖에 없죠. 워싱턴에 채병건 특파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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