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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붉은 바다'…거제 양식장서 집단 폐사

입력 2015-08-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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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을 중심으로 적조가 퍼지면서 경남 거제 양식장에서는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전남 고흥과 경북 포항 바다까지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를 타고 바다로 나온 지 15분 만에 새하얀 물보라가 연갈색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적조가 덮친 가두리 양식장엔 떠오른 참돔 사체들이 즐비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가두리 양식장은 물고기들의 무덤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악취가 진동을 하고 부패한 사체에서 나온 부유물이 양식장 밖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수면 아래로는 살점이 흐물흐물 녹아내립니다.

이 양식장에서만 참돔 2만 마리가 죽어나가는 등 거제 연안에선 하룻밤새 33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장상용/피해 어민 : 3년 동안 동고동락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한순간에 이렇게 되니까 너무 허무하죠.]

지난 2일 처음 발견된 적조는 현재 서쪽으로는 전남 고흥, 동쪽으로는 경북 포항 앞바다까지 퍼진 상태입니다.

최근 일사량 증가로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의 밀도는 경보 기준치의 5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수온이 22도 아래로 떨어지는 다음달 초까지는 적조가 계속돼 피해는 점점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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