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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 피습…치명상은 피했지만 얼굴 80바늘 꿰매

입력 2015-03-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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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강연을 하다 흉기에 피습당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주한 미 대사가 피습당한 것, 물론 처음 있는 일입니다. 미 대사는 얼굴과 손목에 큰 상처를 입고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지금 미국 대사가 있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이지은 기자 나가 있습니다. 연결하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먼저 수술 결과는 잘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반가량 수술이 진행됐고, 정오를 지나 12시 30분쯤 수술이 끝났습니다.

현재 리퍼트 대사는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계속 진통제를 맞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정확하게 칼을 맞은 부위가 어디입니까?

[기자]

네.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광대뼈에서 턱까지 길이 약 11cm, 깊이 3cm의 자상을 입었습니다.

흉기는 25cm 과도였습니다.

얼굴 상처는 80여 바늘을 꿰맸는데요. 다행히 안면신경이나 침샘, 경동맥에는 손상이 없어 생명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병원 측은 아래턱으로 갈수록 상처가 깊었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아래쪽에서 1cm만 더 깊었다면 목과 연결되는 경동맥을 건드려 생명이 위독할 뻔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체 길이가 11cm, 깊이는 3cm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단위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했을 정도로 깊게 자상을 입은 것 같습니다. 리퍼트 대사가 얼굴에 살이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그래서 3cm가 들어갔어도 생명에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지 않나 생각했는데, 아무튼 천만다행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흉기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팔도 다쳤다고 들었습니다. 관통상을 입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네. 왼쪽 팔꿈치와 손목 사이 중간에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또, 새끼손가락 부분도 다쳤는데요. 이 때문에 손가락의 신경과 인대가 손상돼 접합수술을 받았습니다.

기능상에는 이상이 없겠지만 6개월 정도는 손가락 신경에 일부 마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수술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3~4일 정도 더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수술 후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렸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3시간 뒤인 오후 4시 3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잘 있으며 상태가 매우 좋다"고 썼습니다.

"아내와 아들, 그리고 애완견과 자신은 국민 성원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가능한 빨리 돌아오겠다"며 회복의 의지를 보탰습니다.

특히 마지막 문장은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처음에는 강북삼성병원에 이송됐는데, 중간에 세브란스병원으로 바뀌었다면서요?

[기자]

네. 사고가 발생한 세종문화회관과 가장 가까운 강북삼성병원에 먼저 이송이 됐습니다.

지혈 등 응급 치료를 받고 이곳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세브란스는 미 대사관과 협약관계에 있는 병원입니다

특히 리퍼트 대사의 부인과 친분이 있는 의료진이 있어 결정했다고 합니다.

또 대사 부인이 병원에서 아이를 낳기도 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피습을 당했을 당시 비슷한 부위에 부상을 입어서 이곳에서 수술을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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