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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초기·무증상 때 전염력 가장 강력…본인들 괜찮다 넘어가선 안 돼"

입력 2020-05-11 20:26 수정 2020-05-11 22:15

출연: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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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보신 것처럼 증상이 없는 젊은 층의 감염자들 그리고 비판을 우려해 검사에 소극적이라는 점은 이번 확산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의학연구소의 신상엽 학술위원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안녕하세요.]

[앵커]

확산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지금. 속도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지금 이제 클럽에서 시작된 유행이 상당한 유행의 속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사실 과거 신천지 유행 때는 하루에 800명~900명까지도 확진자가 나왔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신천지 때만큼의 확산속도는 아니지만 지금 어느 정도의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되고 그런 것들이 문제가 일으킬 만한 정도의 유행의 속도는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 앞서 보도에서 보셨겠지만,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감염자들이 많습니다. 이 특징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무증상 확진자' 어떻게 봐야 하나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지금 보건복지부에서 아까 공지사항을 읽고 왔는데, 뭐라고 얘기하고 있냐면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지역의 방문자들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사실 지금까지 알려져 있기는 처음 용인 66번 환자가 5월 2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5월 6일에 진단이 됐는데, 왜 4월 24일이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증상 없는 사람들은 왜 받아야 될까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지금 보면 감염이 확진자 중심으로 퍼져나간 게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4월 24일 이태원에서 클럽이 오픈된 그 시점부터 확진자들이 계속 좀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클럽 내부가 바이러스가 계속 오염이 되고요. 환경이 괜찮으면 수일씩 살아남거든요. 그런 과정이 계속 오랜 기간 증폭이 되면서 그 안에 굳이 확진자가 없더라도 거기 방문한 사람이 접촉 감염에 의해서 걸리는 그런 상황들이 이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외국의 크루즈를 봐도 특별한 접촉이 없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걸려서 확진이 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 그 위험 장소에만 갔어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지역에 가셨던 분들은 검사를 받으시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지금 한 3분의 1 정도가 증상이 없거든요. 그래서 증상이 없다고 나는 안 걸린 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걸렸음에도 확진되지 않았을 때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방역 당국에서는 증상이 있건 없건 간에 위험지역 다녀오신 분들은 폭넓은 기간을 두고 검사를 받으시기를 꼭 권고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도 연락이 안 닿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일단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다가 다시 지금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판을 우려해서 소극적이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 접촉자 추적 어려운데…검사 유도 방법은?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지금 사실 어떤 분들은 검사를 안 하고 숨어 있는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선별진료소의 문턱을 낮춰줘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선별진료소에 나는 이태원 방문해서 갔는데, 클럽에 가신 적 있습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안 된다 그럴 게 아니라 정말 조금이라도 본인이 위험이 위험성을 느끼는 사람들은 다 검사를 다 해 주고요. 지금 서울시에서는 어떻게 익명성을 보장해 주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름은 안 적어도 된다, 주소와 전화번호만 적고 그리고 지역 다녀왔으면 검사 받고 가셔라, 그러면 본인의 신분이 별로 드러날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본인이 안심한 상태에서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그런 것들이 사실은 1차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익명검사까지는 나와 있는데요. 만약에 계속 이렇게 연락이 안 닿거나 이럴 경우에는 더 강력한 대책 같은 건 혹시 있을까요?
 
  • '익명검사제' 효과는? 더 강한 처방 필요한가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지금 경기도나 서울이나 이렇게 접촉금지 명령이나 검사명령까지 내리고 심지어는 서울시장께서 아까 검사를 받지 않고 나중에 확인이 되면 벌금 200만 원을 물리겠다, 이런 말씀까지도 하시는데 사실 형벌은 형벌일 뿐이거든요. 그게 벌을 받았다고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지금으로써는 사실 더 급선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코로나19의 특징이 앞선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초기에 감염된 초기에 전파력이 강한 상황이죠?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맞습니다. 증상이 없을 때 심지어 조기증상의 가장 강력한 그런 전염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 본인은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역사회에서, 집 안에서 어르신들 감염시키고 그러게 되면 본인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어르신들은 본인 때문에 돌아가실 수도 있는 그런 위중한 결과를 낳을 수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 생각하지 말고 위험 시설을 방문하시거나 위험 지역을 방문하신 분들은 익명검사도 가능하니까 빨리빨리 검사를 받으셔서 본인의 안정성을 확인하시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한국의학연구소의 신상엽 학술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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