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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한 달째 원인 모를 땅꺼짐…주민들 '대피령'

입력 2017-04-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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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이 꺼지고, 갈라진 울릉도의 한 마을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벌써 한 달이 넘게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모두 대피를 한 상태인데요. 그 원인을 지금 모르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땅 한쪽이 푹 꺼져 구멍이 숭숭합니다. 나무뿌리가 다 드러난 곳도 있습니다.

산 위쪽 집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고 골목길도 지진이 난 듯 쩍 갈라졌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인데 절반이 뚝 잘려 한 쪽이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갈라진 틈은 어른 한 뼘이 넘고 이 틈을 쭉 따라가면 집 전체가 갈라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집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

마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오명석/울릉군 까끼등마을 주민 : 여기에 어떻게 살겠어요? 살 수 없죠.]

울릉도 까끼등마을의 땅이 내려앉은 건 지난달 중순부터입니다.

침하된 면적은 6만1천㎡, 축구장 8개를 합친 것보다 더 넓습니다.

울릉군은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와 폭설을 침하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준용/울릉군청 안전관리과 : (울릉도 땅이) 물을 많이 머금는 성질이 있습니다.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이 지반을 약화 시켰기 때문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가올 장마철입니다.

침하가 일어난 산 중턱 1km 아래론 울릉도 중심지인 도동이 있습니다.

[윤봉용/울릉군 도동 : 이 산이 무너지면 도동이 큰일 나는 것이니까 보강을 해줘야죠.]

장마가 오기 전 정확한 원인 진단과 조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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