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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508명 C형간염' 알고도 두 달간 쉬쉬

입력 2016-08-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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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의원을 찾은 환자들이 C형간염에 무더기로 감염된 소식을 어제(22일) 전해드렸는데요, 질병관리본부가 이 사실을 6월 초에 확인하고도 두 달 넘게 발표를 미룬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두 차례 집단감염 사태를 겪고도 질병관리본부의 대응은 여전합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의 (구)서울현대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것 같다는 제보가 접수된 시점은 올해 2월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년 동안 이 의원을 거쳐 간 3만4000명의 건강보험 자료를 조회해본 결과 항체 양성자를 500명 넘게 확인했습니다.

항체 양성은 C형간염에 현재 감염됐거나 과거에 감염됐다 나았다는 뜻입니다.

[조은희 감염병관리과장/질병관리본부 : (508명 나왔다는 확인 시점이 언제입니까?) 그게 6월 초순이었어요. (6월 초순이요?) 네네.]

특히 2012년과 2013년에는 항체 양성률이 우리나라 평균의 20~30배나 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지만 두 달 넘게 발표를 미뤘습니다.

아직 이 의원에 대한 업무정지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난해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 집단 발병이 확인됐을 때 즉각 폐쇄한 것과 다른 대응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 감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지체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적극 대응을 미루는 사이 추가 감염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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