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위성' 발사후 "천하제일강국" 외치는 북한

입력 2012-12-27 15:52

북한 매체에 연일 등장…김정은 정권의 자신감 반영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한 매체에 연일 등장…김정은 정권의 자신감 반영


'위성' 발사후 "천하제일강국" 외치는 북한

북한이 위성 '광명성 3호 2호기'의 발사에 성공한 이후 연일 `천하제일강국'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1면에 게재한 사설 '주체의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수호하고 빛내여나가자'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모든 사색과 활동은 우리 조국을 위대한 태양의 나라, 세계가 우러르는 천하제일강국, 인민의 낙원으로 빛내이시려는 철석의 의지로 일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동신문에서는 사설 외에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에 관한 글 2건에도 `천하제일강국'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 표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의 리모델링에 기여한 장병과 주민에게 보낸 감사문에서 처음 쓴 뒤 거의 매일 북한 매체에서 볼 수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1일 '광명성 3호 2호기'의 발사 성공에 기여한 과학자, 기술자 등을 위해 마련한 연회에서도 연설을 통해 "삼천리강토 위에 온 세계가 우러러보는 천하제일강국, 인민의 낙원을 일떠세우려는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북한에서 '천하제일강국'이라는 표현은 최고 지도자가 직접 언급한 데다 언론 매체에도 점차 많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선전 구호로 본격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세상에서 최고라는 의미인 '천하제일'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고 있다. 예컨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 제1위원장을 '천하제일명장'이라고 찬양하고 있고 금강산을 '천하제일의 명승지'라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천하제일'이라는 단어를 국가 이미지의 선전에 활용한 사례는 그동안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북한이 이번에 '천하제일강국'이라는 표현을 내세운 것은 지난 12일 '광명성 3호 2호기'의 발사 성공에 따른 들뜬 분위기와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광명성 3호 2호기'의 발사를 '민족사의 특대사변'이라고 규정하며 북한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을 전례 없이 높였다고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 위원장이 사망한 뒤 출범한 김정은 정권의 입장에서는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성공이 주민에게 내세울 수 있는 최대 성과이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위성 발사의 성공을 계기로 북한 정권의 자신감이 천하 제일강국이라는 선전용 담론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며 "북한이 이런 자신감으로 대내외 정책에서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북한, 내년 1월 공동사설에 무슨 내용 담을까 "북한, 위성발사 성공시킨 과학자들 영웅대접" 북한, 장거리로켓 첫발사 14년만에 기술 베일 벗어 북한, 위성 발사 성공 기념우표·엽서 발행 북한 과학자 "실용위성 고도 500㎞에서 비행 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