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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행보 '구설수'…제2부속실 설치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22-06-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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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주변 인사들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제2부속실 같은 공조직으로 뒷받침해야 한단 얘기가 나오는데요. 민주당 역시 제대로 공약 파기를 사과하고, 제2부속실을 다시 설치하란 입장이죠. 관련 논란을 국회상황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새 코너, 다정회 사진전에선 이 사진 소개합니다. 신혜원 체커가 활짝 웃는 모습이죠. 혹시 웃음소리가 마이크에 들어갈까 봐 소리 없이 웃고 있는, 찐 방송인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정작 화면으로 나오고 있는 줄은 몰랐던 모양인데요. 정회원 여러분도 신체커처럼, 웃음 많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정회 사진전 두 번째 사진은 바로 이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연에서, 김건희 여사와 민주당 윤호중 당시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활짝 웃는 모습 화제가 됐었죠. 윤 대통령은 나중에 '파평 윤씨 관련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는데, 사실은 뒤에 대화가 더 이어졌다고 합니다. 김 여사가 본인 관련 루머 '쥴리' 얘기를 먼저 꺼냈다는 겁니다.

[장윤선/정치전문기자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사실은 어머니 친척을 더 잘 안다, 이런 얘기를 한 거예요. 그랬더니 김 여사가 대뜸… '그러면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

김 여사의 직설적인 화법에 윤 전 비대위원장이 당황했던 듯 한데요. 김 여사,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이렇게 단아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요. 오랫동안 기업을 운영해온 사업가로서, 활달한 성격이라고 하죠. 대선 당시 사적대화가 담긴 '김건희 녹취록'이 예기치 않게 공개되면서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김건희/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화면출처 : MBC '스트레이트' / 지난해 11월 15일) : 대통령 후보가 될 줄 누가 상상했어? 이걸 누가 키워준 거야?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야. 보수가 키워줬겠어? 보수는 자기네가 해먹고 싶지?] 

[김건희/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화면출처 : MBC '스트레이트' / 지난해 7월 21일) :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차라리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웃는 낯엔 침 못 뱉는다는 속담도 있지만요. 윤호중 전 비대위원장의 이 미소 사진이 공개되자, 야권 지지자들 "웃음이 나오냐"며 항의성 댓글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이 사진이 다시 이슈가 되면서 윤 전 비대위원장은 대화내용이 기사화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이 사전 동의 없이 이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항의하고, 김 여사가 자중해야 할 거란 의견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윤호중/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음성대역) : 국격을 위해 퍼스트레이디의 과거에 대한 논란을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글쎄요. 대선 당시, 김 여사의 과거와 무속 논란, 민주당에선 계속 제기했던 바 있습니다. 윤 전 비대위원장의 미소에 사람들이 놀랐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는데요. 

[윤호중/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월 27일) : 어제 국회에서는 김건희 씨와 모 검사의 해외여행 사실에 대한 확인 과정이 있었고 김건희 씨의 말에 따르면 사시, 결혼 이런 것을 무속에 맡겼고 샤머니스트 레이디가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김건희 여사, 화두에 오를 때마다 그야말로 '시강' 시선 강탈을 하고 있습니다.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도 그랬습니다. 김 여사와 동행한 여성, 무속인이 아니라 코바나 컨텐츠에 근무한 적이 있는 지인 김 모 씨라는 게 밝혀졌죠. 봉하마을 일정, 언론에 공개되긴 했지만, 공식적으론 '비공개' 일정이어서 김 여사의 별도 발언은 없었습니다. 김 여사 대신 윤 대통령이 김씨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어제) : 언론의 사진에 나오는 그분은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입니다. 그래서 아마 여사님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이든지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인데…]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일정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민주당에선, 기본과 상식에 어긋나는 행보였다고 비판했죠.

[용산 집무실 출근길 (어제) : 뭐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대통령 처음 해보는 거기 때문에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한번 국민 여론도 들어가면서…]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구로구청장 부인도 그런 행보는 하지 않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진행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미국에 간다고 하는데 영어 잘하는 지인이 있다고 1호기 태우지 않지 않습니까?]

김 여사와 동행한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공식 수행원 외에 네 명의 여성이 있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인 김씨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명은 대통령실 직원이라고 했습니다. 그중 두 명은 코바나컨텐츠에서 근무한 전력이 있다고 합니다. 민주당에선 김 여사의 공무를 사적인 관계의 사람이 함께하는 건 문제라고 했습니다. 사적인 지인이 '비선'으로 공무에 개입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실의 직원 중에도 이미 김 여사와 사적으로 얽힌 코바나 출신의 인원들이 채용돼 있다고 합니다. 명백한 사적 채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은 슬림화가 아니라 사유화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른 대통령들도 가까이 두고 일했던, 잘 아는 편한 분들이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하는 경우는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이 아니라도, 부인 관련 사무를 원래 알던 사람이 보는 것, 드문 일은 아니죠.

[김혜경/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2월 9일) : 배 모 사무관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입니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이 김 여사와 함께한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대통령실 소속 인사들, 김 여사 관련 '전담' 직원은 없고 일이 있을 때, 그때그때 마다 도와준다고 합니다. 김 여사 관련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금은 여권에서도, 야권에서도 영부인 관련 일을 보는 공식 조직, 예를 들면 제 2부속실을 만들라고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죠. 굳이 김 여사 전담 직원을 두지 않겠다는 건 어떤 이유에설까요.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제1부속실 소속 직원이 김 여사 일도 함께 보는 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윤 대통령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문제는 대통령이 약간 강한 강박이 있어요.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된다. 저는 좀 우리 당내에서도 제2부속실 전담 조직을 두지 않으면 계속해서 팬클럽 이야기 나오고 '민생이 굉장히 고통스러운데 자기 부인 하나 제대로 못 챙기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공적활동을 하기보다는 조용히 내조에 집중하길 바란단 여론이 배 가까이 되죠. 하지만 이미 '조용한' 내조는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사적으로 사진을 전달하는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 욕설을 포함한 거친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겁니다. 강 변호사는 이후에도 "개들이 짖어도 김건희 팬덤은 계속된다"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월회비 만원을 걷는 시민단체 모집도 계속 하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 회의에서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사적인 경로로 정보들이 계속 유통되는 이런 상황 자체를 가지고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정도의 논의 이렇게 있었습니다. 특정인이 자꾸 사진을 유출해가지고 또는 입수해가지고 제일 먼저 공개하고 언론이나 또 공적 조직은 정보가 늦은 이런 상황들 문제가 있다.]

김 여사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임 문제, 잠깐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최고위원 두 명을 이준석 대표가 거부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죠. 이 대표는 오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전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시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안철수 의원이 최고위원 추천한 건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가 있었나요.) 논의됐었고요. 원내대표께서 접촉은 해보시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선 안 대표의 정점식 의원 추천에 대해 '땡깡을 부리고 있다'는 표현까지 썼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안철수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인사들, 재고할 생각이 없단 입장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지난 14일) : 굳이 꼭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게 오히려 더 어떻게 보면 분열을 할 수 있다고 할까, 그런 우려가 있어서 전 오히려 화합의 제스처로 그렇게 추천드린 겁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안 의원의 추천 2명 모두를 받아들일 경우 최고위원을 11명으로 늘릴 수 있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중재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만약 안 의원이 끝까지 고수하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안철수 대표와 대화를 해서 한 명으로 양해를 해줄 수 있는지, 그 부분을 요청하기 위해서 한번 만나서 대화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 그럼 뭐 두 명 임명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 당 주도권을 둘러싼 충돌이라는 분석이죠. 두 사람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 대표는 윤핵관, 혹은 친윤계와 거리를 좀 두고 있고요. 안 의원은 거리를 좁히려는 모습입니다. 두 사람의 행보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전해드리고요. 김건희 여사의 행보 역시 윤석열 정부의 성공까지는 모르겠지만 지지율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쥴리 아닌 것 알죠"에 '빵'…안철수·이준석, 갈등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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