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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재보선…여야, '지도부 새 판 짜기' 본격 돌입

입력 2021-04-19 09:07 수정 2021-04-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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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여야는 이번 주부터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로 다시 격돌할 전망입니다. 오늘(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은 먼저 대정부질문을 진행합니다. 부동산 정책과 백신 수급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야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지도부 새 판 짜기에 돌입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지난 16일 총리 인사부터 한번 짚어보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발표가 있었습니다. TK 출신이고요. 비문으로 분류가 되어왔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임기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임기 말에 통합과 안정을 추구하기 위한 그런 인사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는데 동의하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렇습니다. 온건하고 아무래도 통합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죠. 대구에 계속 출마를 해서 한 번 되기도 했고 대구 국회의원으로, 대구시장에 도전도 하고 그랬으니까 지역구에 도전한다는 이미지도 좋고 말이죠. 뭔가 이번 선거가 민주당이 대패한 선거이기 때문에 거기에 나름대로 반응한 인사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말씀처럼 김부겸 후보자의 발언을 보니까 내정되고 난 다음에 개혁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안 나오더라고요. 지금 당에서 나온 얘기인 검찰개혁, 언론개혁 얘기가 나오는 것에 반하여 그러면서 볼 때는 저도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을 겸허히 받아들인 그런 거라고 일단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장관 인사도 함께 이루어졌는데요. 모두 관료 출신들이 새로운 장관으로 지명이 됐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러니까 기존에 보면 국회의원, 전현직 의원들이 많이 입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관료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거든요. 그건 관료사회를 임기 1년 남았으니까 뭔가 개혁하고 새로운 걸 하기보다는 안정성이나 전문성을 우선시했다고 일단 생각합니다.]

[앵커]

청와대 인사도 있었죠. 이건 어떻게 봅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이철희 정무수석이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이철희 수석이나 뭐 다 아시는 바와 같이 국회의원을 그만둘 때도 상당히 쓴소리를 많이 했어요.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국회의원 못 하겠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철희 정무수석도 김부겸 총리 후보자나 마찬가지로 뭔가 쓴소리를 하고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고 그런 이미지를 갖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청와대의 참모 개편도 그렇고 총리 후보자를 내정한 것도 그렇고 어쨌든 민심에 반응하고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말하자면 뭔가 온건파를 위주로 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단, 이제 다른 참모들의 얘기도 나오는 것 같아요.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은 왜 안 바꿨냐, 이런 비판이 있기는 있습니다.]

[앵커]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을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 2일 당 대표 경선이 진행됩니다. 어제 예비경선이 진행이 돼서 3명으로 압축이 됐잖아요. 홍영표 의원, 송영길 의원, 우원식 의원인데 이 당 대표 경선의 키워드가 그동안에 쇄신이 가장 강조되다가 지금은 오히려 쇄신보다는 당의 단결, 내부 결속 이런 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인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렇습니다. 맨 처음에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초선의원들이 강하게 비판, 반성을 했죠. 조국 사태에 대한 부분도 민심에 별로 반응하지 못했다 이런 비판을 했는데 그 목소리가 잦아들었어요. 찻잔 속의 태풍처럼 희석되고 말고 있고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제 선출됐잖아요. 그리고 이제 검찰개혁, 언론개혁으로 얘기하고 있다는 말이죠. 당정청의 원팀을 강조하면서도 청와대 임기는 1년이고 당의 임기는 3년이다. 국회가 1년밖에 안 됐으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걸로 봐서 이번에 이제 홍영표나 송영길 그리고 이제 우원식 의원 중에 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에 홍영표 의원이 또 당선된다면 친문으로 채워지는 거 아니겠어요, 지도부가. 그럼 이제 말하자면 단합론이 작동됐다고 보는 거죠. 그렇다면 단합론의 한편에 있는 게 쇄신론이거든요. 단합론과 쇄신론이 대결하는 구도에서 만약에 친문이 싹쓸이했다, 지도부를 전부 이제 독식했다 하면 글쎄요, 그게 이제 민심에 의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래서 당심도 그런 것들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동할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니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임기 말에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합해서 뭔가 일치돼서 가야 된다는 그런 일반 단합론이 있고 친문 위주의 성격이 되겠죠. 반대로 지나치게 친문 위주로 짜여지면 이게 국민들에게 별로 안 좋게 비칠 것이다, 견제론 이런 것들이 작용하면 의외로 이제 홍영표 의원이 아닌 우원식 의원이나 이제 송영길 의원이 될 수도 있어요. 그건 아직 두 가지가 다 팽팽한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앵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경우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4월 7일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심이 드러났습니다만 검찰개혁, 언론개혁 못지않게 정치개혁을 국민들은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잘 못해서 민주당이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중요한 게 정당이라는 건 선거에서 나타난 이 표심, 민심을 정확하게 독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독을 하게 되면, 잘못 읽게 되면 거기에 대한 처방이 잘못 나올 것 아니겠어요. 검찰개혁, 언론개혁 특히 검찰개혁에 대한 피로감 같은 게 많이 작용했다라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그런데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얘기하는 게 글쎄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홍영표 의원도 아까 잠깐 화면에 나왔습니다만 검찰개혁, 언론개혁 해나가겠다는 얘기거든요. 물론 이제 홍영표나 송영길, 우원식 의원은 모두 쇄신을 강조하죠. 쇄신도 강조하고 민생도 강조합니다만 결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야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친문모임 부엉이모임의 출신이고 말이죠, 이런 여러 가지 특징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그 당심이 어떻게 작동되냐. 단, 그런데 전당대회 특성이 말이죠. 어떤 강성 당원들의 영향이 많이 발휘되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전당대회라는 게. 게다가 이번에 비율을 보면 권리당원이  45%거든요, 일반당원보다. 그렇다면 권리당원 중에서 친문이 많다고 본다면 홍 의원이 유리하다고 보는 게 맞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또 당심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과도하게 친문 위주로 짜여진 것에 대한 경계감 이런 게 작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건 글쎄요, 일각의 여러 분석에 의하면 막상막하인 것 같아요. 꼭 홍영표 의원이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역시 친문이 단합할 것이다. 아예 그냥 단합해서 가자라는 그런 의견도 많더라는 그런 분석도 있어서 어느 쪽이 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도 시작이 됐습니다. 4명의 의원이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고요. 지금 4명이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압승을 거뒀기 때문에 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보다 강력한 투쟁, 이런 의지를 밝히는 후보가 원내대표에 당선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좀 더 압박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겠죠?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아무래도 선거, 대선이 있기 때문에 양당의 대립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제 민주당이 친문 쪽으로 기울어지면 야당은 더 강경해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야당도 지나치게 강경 기조로 가는 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 민심이 바라는 건 민생입니다, 어쨌든 간에. 코로나19에 대한 극복 그리고 이제 부동산 문제, 여러 가지 주거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인 것이지 국민들은 무슨 언론개혁, 검찰개혁 이런 것보다는. 그래서 지금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심을 정확히 읽어야 돼요. 그런데 요즘 승리하고 난 다음에 국민의힘이 당내 사정을 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만두고 난 다음에 너무 산만하고 어수선합니다. 지금 통합 문제, 안철수 대표와의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를 가지고도 그렇고 물론 의원총회에서 합당이 아닌 통합을 의결했습니다만 통합 문제도 그렇고 외부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여러 가지 어떻게 엮느냐의 문제, 이런 것도 같이 연결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차기 원내대표는 통합 문제도 잘해내야 되는 것이고, 잘 조율을 해야 되는 것이고 여당과도 대립 투쟁을 잘해야 합니다만 지나치게 선명성과 투쟁을 강조한다면 또 민생에 소홀해질 수 있거든요. 그런 걸 잘 조율할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가 되어야 될 텐데 지켜봐야 될 일입니다.]

[앵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국민의힘이 영남 지역 정당으로서의 모습에서 탈피해야 된다, 이러한 주장들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영남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죠. 영남이 지역 기반인 거야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니까. 물론 전국 정당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그래서 이번에 원내대표도 그렇고 당 대표도 그렇고 특히 원내대표 말고 당 대표에 출마하는 분들은 지금 연임인 분이 많아요, 지금. 주호영 의원도 그렇고 그리고 조경태 의원, 윤영석 의원 이런 분들이 다 영남 출신들이거든요, 지역구가. 영남 특정 지역으로 쏠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니까 지역도 그렇고 이념도 그렇고 정책도 그렇고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도 영남당이라는 이미지가 분명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빨리 탈피해야 되고 이번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여러 가지 민주화운동에 대한 참회라든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도 했습니다만 여전히 좀 국민의힘에 과거 수구적인 모습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걸 어떻게 잘 탈피해내느냐, 그게 국민의힘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연 국민의힘에 합류하게 될 것이냐, 이 부분 내년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최대의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저는 당분간 합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 그 말씀 드리냐면 제가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힘 내부가 그렇게 정리가 잘 안 돼 있어요. 지금 이 상태에서 국민의힘에 합류하게 된다면 윤석열 전 총장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아마 그 측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내부에 또 대선주자들이 있잖아요, 지금 유승민 전 의원도 있고 여러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뭔가 정리되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도 제3지대, 이른바 제3지대, 제3정당을 만드는 건 대단히 현실적으로 힘이 들고 조직도 그렇고 자금도 그렇고 말이죠. 게다가 이번에 오세훈 시장이 된 것은 뭔가 중도 확장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마냥 또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국민의힘도 그렇고 안철수 대표도 그렇고 윤석열 전 총장도 그렇고 이 삼자가 그리고 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는 큰 변수가 또 있어요. 이 부분을 어떻게 조율해내느냐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야말로 빨리 로드맵을 잡아야 될 것 같아요. 승리하고 난 다음에 국민들이 뭔가 기대하는 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잘 부응을 못하고 있다. 지금 양당이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심에서 드러난 것을 정확히 읽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에 대한 어떤 빨리 전열을 재정비하고 지도부를 완전히 정한 다음에 정책과 민생으로 빨리 가는 정당이 되는 대선이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4월 7일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처음으로 오늘부터 또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데 거기서 또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공방들을 진행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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