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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차례 문제 유출 정황"…숙명여고 세 부녀 '기소의견'

입력 2018-11-12 20:13 수정 2018-11-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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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목요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시험지 배송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수험생들로서는 매우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지요. 예년 같으면 수험생들의 준비 상황 등이 관심이었겠지만, 올해는 '내신 비리' 의혹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12일)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모두 5차례에 걸쳐 쌍둥이 자매에게 문제가 유출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유출자로 지목된 전 교무부장 아버지와 쌍둥이 딸들을 모두 재판에 넘겨달라면서 사건을 검찰로 보냈습니다. 경찰은 정답이 적힌 암기장과 미리 외운 정답을 시험지 한쪽에 적어놓은 듯한 메모를 유력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쌍둥이 자매 측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학교 측은 퇴학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행 내신 관리 등에 문제점은 없는지 짚어봐야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모두 5번에 걸쳐 총 18과목에서 시험 문제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기간도 입학 직후인 지난해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올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줄곧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경찰은 A씨가 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직전에는 야근을 하면서 금고에 보관된 시험지와 정답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쌍둥이 자매의 집과 학교에서는 올해 1학기 기말고사의 전 과목 정답이 적힌 암기장이 나왔고,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의 답이 쓰인 붙임 쪽지도 발견됐습니다.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영어 시험의 서술형 답안 역시 디지털 포렌식 결과 시험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와 쌍둥이 자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달라며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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