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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5명 모두 심한 화상…군, 상황 축소하려는 듯"

입력 2017-08-19 21:46 수정 2017-11-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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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승현 기자, 부상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K-9 자주포 자체에 기계적인 결함이 있었다는 건데 심각한 상황 아닙니까? 지금 군에서는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K-9 자주포 내부에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가 폭발인지 아니면 화재인지 아직 군 당국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계적 결함 때문이라고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해당 포병부대에 그런 사례가 실제로 있었는지 물어봤는데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사고로 숨진 2명 외에 부상자가 5명이 있는 건데요. 그런데 군이 이제 이 부상자들의 부상 상태를 축소하려 한다는 게 부상자 가족들의 이야기인 거죠?

[기자]

네. 사고 직후 군은 이미 숨진 2명 외에 자주포에 타고 있던 나머지 5명은 경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이야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5명 모두 심한 화상으로 온 몸에 붕대를 감고 있다며 군 당국이 상황을 축소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도 오늘(19일), 부상자들 생명에 지장이 없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하루 만에 '경상'에서 '생명에 지장이 없다'로 입장이 바뀐 겁니다.

가족들은 화상이 심한만큼 부상자들을 민간 전문병원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국 사고 원인이나 군의 대응, 여러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군이 가족들과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설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군은 오늘 부상자 가족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아 해당 자주포를 확인하고 사고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포탄이나 장약 불량 등 사고 원인이 될만한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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