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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물질 필터' 전체 조사도 없이…혼선 부른 정부

입력 2016-07-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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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필터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가정용 에어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를 내놓기까지 실제 실험은 일부 모델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오늘(22일) 옥틸이소티아졸론, OIT 필터가 사용됐다고 발표한 에어컨 모델은 LG전자 25개, 삼성전자 8개 등 33개 모델입니다.

OIT는 항균 필터의 소재로 쓰이는데 피부와 눈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2014년 유독물질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환경부가 회수를 권고한 공기청정기와 차량 및 가정용 에어컨 필터 65개 모델 가운데 직접 실험을 통해 OIT 방출을 확인한 건 6가지 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모든 제품을 실험 한 건 아니에요. (OIT 방출 실험에 따른) 추가 예산 투입 필요성이 크지 않아서요.]

이렇다보니 실수가 이어집니다.

환경부는 지난 20일 OIT 함유 제품에 포함했던 코웨이 공기청정기 21개 모델을 오늘 모두 제외한다고 정정했습니다.

자체 실험 없이 필터를 제조한 3M의 자료만 바탕으로 발표하다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업체 관계자 : (고객들이) 환경부에서 OIT 나왔다는데 무슨 소리 하는 거냐며 너희도 못 믿겠고 3M도 못 믿겠다면서 (항의해서) 엄청 시달렸어요.]

정부의 섣부른 발표에 소비자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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