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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대시위 격화…뒷문으로 입장한 트럼프

입력 2016-04-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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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대시위 격화…뒷문으로 입장한 트럼프


트럼프 반대시위 격화…뒷문으로 입장한 트럼프


트럼프 반대시위 격화…뒷문으로 입장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캘리포니아주(州) 유세에 앞서 대규모 반대시위가 열렸다. 트럼프는 시위대를 피해 뒷문으로 입장했고 시위대 5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캘리포니아 벌링게임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공화당 유세가 열리기 앞서 시위대 수백 명이 모여 트럼프 반대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트럼프가 도착하기 전부터 호텔 앞 도로를 점거하고 "그(트럼프)를 내쫓아라", "증오는 그만"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트럼프 반대시위에는 히스패닉 유권자 다수와 인권단체 회원, 반전단체 '코드핑크' 회원 등이 참석했다. 시위 참석자 일부는 얼굴에 스카프를 둘렀고 멕시코 깃발을 흔들었다. 트럼프가 멕시코인을 범죄자로 묘사하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 불법 이민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가 도착하자 시위대 수십 명은 호텔 주변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호텔로 진입하려 시도했다. 경찰이 시위대의 호텔 진입을 저지하는 동안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호텔 손잡이는 안쪽에서 묶어놔 밖에서 열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호텔로 진입하려 시도했던 사람을 포함해 시위대 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장에서 벌어진 충돌로 부상자 1명이 발생했으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와 수행단은 시위대를 피해 호텔 뒷문으로 입장했다. 트럼프는 유세 연설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입장했던 것 중 가장 쉽지 않았다"며 "국경을 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얼마 남지 않은 경선 기간 동안 공화당이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단합하지 않아도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그것(공화당의 단결) 없이 내가 이길 수 있냐고? 그렇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젭 부시 같은 유명 공화당 인사는 나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은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두 하나되는 게 이상적이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단결하지 않아도 내가 힐러리 클린턴을 이기는 데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를 지지하지 않았으면 하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같은 당끼리는 단합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트럼프 지지자는 시위대가 자신을 때리고 발로 찼으며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의 유세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충돌이 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지자를 시위대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격리했다.

트럼프에 대한 반대시위는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전날 캘리포니아 코스타 메사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현장에서도 지지자와 반대시위대 사이에 폭행을 동반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차량 1대가 훼손됐다. 코스타 메사 경찰은 시위대 2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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