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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고객정보 대량 유출…불륜현장 덮치는데 쓰여

입력 2012-03-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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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이동통신사 가입자들의 휴대폰 위치 정보와 인적사항이 대량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심부름 센터로 넘어가 배우자의 불륜 현장이나 위치추적을 하는데 쓰였습니다.

노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자 생년월일 등 가입자의 인적사항이 뜹니다. 위치정보도 함께 노출됩니다.

이런 불법조회 프로그램을 통해 SKT와 KT 가입자의 개인정보 20만 건이 유출됐습니다.

1건에 수십만 원씩에 심부름센터로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주로 배우자의 불륜 현장이나 채무자의 위치 등을 찾는데 악용됐습니다.

[김 모씨/심부름 업체 직원 : 주로 뭐 집나간 사람을 찾아 달라던가 돈떼먹고 도망간 사람들을 찾아달라던가 하는 일들이었고 비용은 30에서 40(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정보를 조회해 유출하거나 사고판 조회업자와 브로커, 심부름센터 관계자 등 7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씨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납치에 가담한 혐의로 현지 이민국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김성운/서울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권한을 초과해서 언제든지 어디서나 누구나 조회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던 사안입니다.]

또 프로그램을 개발한 통신사 협력업체직원 5명을 입건해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형통신사 협력업체가 개인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했는지 조사하고 관련자를 소환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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