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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꿈보다 해몽?…반기문의 '기름장어'

입력 2017-01-23 22:36 수정 2017-01-23 23:16

반기문 "기름장어는 아주 좋은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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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기름장어는 아주 좋은 별명"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를 열죠. 오늘(23일)은 3개군요.

[기자]

오랜만에 3개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반기문의 별명 >

뭔지 다 아실 텐데요. 반기문 전 총장이 본인 입으로 스스로 '기름장어'라는 별명 아주 좋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는데요. "기름장어라는 것은 '어려운 일을 매끄럽게 잘 풀어나간다'는 의미로 예전에 외교부 기자들이 붙여준 것"이라고 자랑을 했습니다.

[앵커]

그 뜻이었나요? 하여간 그건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면 아무튼 좋은 뜻이라고 했으니까 그러면 자주 써도 된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맥락이 깔려 있는데요. 좀 더 부연 설명을 했습니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미국의 한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인데요. "독일의 겐셔 외무부 장관이 별세하니까 강대국 외교를 잘해서 독일 통일을 이끌었다고 기여를 했다"고 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Slippery man(슬리퍼리 맨)", 미끈거리는 사람의 죽음이라고 썼다는 거죠. 다시 얘기해서 이런 측면에서 보면 기름장어도 아주 좋은 말이다라고 얘기를 한 겁니다.

한마디로 외교를 아주 잘했다는 칭찬의 표현이라고 주장을 한 건데요. 이런 식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헨리 키신저 장관 있죠. 그 다음에 고려시대에 거란족한테 강동 6주를 뺏어왔던 서희 선생 같은 경우에도 기름장어 끝판왕이냐, 이렇게 좀 해 볼 수도 있는데 좀 어색합니다.

또 정말 본인의 주장대로 본인이 기름장어처럼 아주 어려운 일을 매끄럽게 잘 해져왔다면, 지금 여러 가지 논란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논란이 나올 수가 없었던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좋은 별명이라고 했으니까 기자들이 앞으로 더 많이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알겠고요. 아무튼 이런 경우는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오대영 기자가 팩트체크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좋은 뜻으로 쓴 건지.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로 가겠습니다. < 최순실의 표변 > 인데요.

지금 최순실 씨가 특검 소환에 불응하면서 조금 전에 체포영장이 발부가 됐는데, 지금 검찰과 특검수사가 강압적이라고 주장하면서 계속 버텨왔는데요. 저희 취재 결과 사실과 조금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최 씨가 지난주였죠. 헌재에 출석해서 검찰이 새벽까지 잠 안 재우고 수사를 하고 또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저희 사회부 취재 결과 지난해 11월 검찰조사 당시 "너무 피곤하고 어제 넘어져서 등이 아프고 이래서 앉아있기 힘들다. 조사 그만하자", 이러면 조사가 바로 끝났다고 합니다.

24시간이 넘지 않도록 다 조사를 했고 결국 강압조사가 없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강압조사가 없었다는 셈이죠.

특히 오늘 헌재에 출석했던 차은택 전 대표도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 검찰의 어떤 강압수사가 있는 거 아니였나라고 따져 물으니까 "전혀 아니었다. 편안한 자세에서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얘기를 해서 대리인단 측이 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요즘 특히 최순실 씨 상대로 폭언을 일삼았다가는 나중에 어떤 얘기가 나올지 모르는데 그렇게 했을까,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물론 안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결국 대리인단이나 최 씨가 강압이 있었다고 주장을 해서 지연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탄핵심판 자체를 지연시키겠다는 의도하고 맥이 닿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김기춘의 변명 > 으로 잡아봤습니다.

지난주였죠. 김기춘 전 실장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렇게 이야기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좌파 예술인 단체에 돈을 주지 말라고 한 것은 정부 예산으로써 국가보조금 성격이라 장관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는 걸로 알았다"

쉽게 얘기하면 블랙리스트가 불법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건데요, 그래서 좀 논란이 되는 겁니다.

[앵커]

저렇게 하면 예를 들면 죄가 아닌 것으로 피해 갈 수 있느냐. 워낙 법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오는 별명은 여기서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그런 의구심들이 많이 가질 수가 있는데 이 논리면 사실 거꾸로 보자면 이게 문제가 안 되는데 뭐라 해명을 했나,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해박한 법 지식을 가지고 있고요. 또 법무부 장관도 했고 국회의원까지 했던 김기춘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이 그러니까 자기가 실은 편에 대해서 배제를 하는 게 불법이 아니었다라고 생각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만약 이 논리대로면 오늘 문화부가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공식 사과를 할 필요도 없었던 거죠.

[앵커]

그렇죠, 알겠습니다. 혹시 이게 내가 불법인지 몰랐다고 해서 죄가 안 되거나 그렇습니까?

[기자]

본인이 몰랐다고 해서 죄가 안 되는 건 또 아닌 겁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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