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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억 보험금 때문에?…임신한 아내 살해한 40대 구속

입력 2014-11-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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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신 중인 캄보디아 출신 아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40대 남편이 붙잡혔습니다. 숨진 아내 앞으로 든 생명보험금이 무려 95억 원이나 됐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8톤 화물차가 갓길에 차를 세웁니다.

잠시 후, 4백여m 뒤에서 달려오던 승합차가 상향등을 켜더니, 급히 속도를 올려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승합차는 한켠이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승합차를 운전하던 남편은 경상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임신 7개월 된 캄보디아인 부인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남편 45살 이모 씨는 졸음운전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유독 조수석만 크게 부서진 걸 수상히 여겼습니다.

조사 결과, 숨진 아내의 혈액에선 수면유도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또 2008년 결혼한 아내 명의로 생명보험 26개가 가입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보험금 총액만 95억 원이었고 대부분 지난해 가입했습니다.

남편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사고 당시 CCTV 분석을 통해 고의 사고임을 밝혀낸 겁니다.

[조상규/천안동남경찰서 강력1팀장 : (충돌) 40m 전방에서 여러 차례 핸들을 조작한 점과 국과수에서 감정 의뢰한 점으로 보아, 이것은 졸음운전이라고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겁니다.]

경찰은 남편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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