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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올림픽 유니폼 '중국산' 뜨거운 논란…중국도 '발끈'

입력 2012-07-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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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선수단이 런던 올림픽에서 입을 유니폼이 중국산이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사회가 들끓었는데요. 중국이 이에 대해 발끈하면서 양국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1인당 220만원이나 들어간 미국 올림픽 선수단 단체복. 성조기 색깔에 베레모를 더해 국가적 자부심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유니폼에 붙어있는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의 유명 의류업체 랄프 로렌이 디자인했지만 정작 옷을 만든 곳은 중국의 공장이었 던 겁니다.

미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이 중국산 옷을 입는다는 소식에 미국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비난에 나섰습니다.

[해리 리드/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올림픽위원회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유니폼을 모두 수거해 불태우고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반발이 커지자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당장은 어려워도 2014년엔 미국산 유니폼을 입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올림픽 유니폼의 제조원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해 거친 표현까지 불사하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늘(17일) "미국 정치권은 스포츠와 정치도 구분하지 못하는 무지한 짓을 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미국이 값싼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면서 얼마나 많은 혜택을 누렸는지를 기억해야 한다"며 "왜 중국에서 만든 휴대전화는 불태우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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