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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치는 잡코인, 9월까지 정리…"무더기 상폐 주의"

입력 2021-05-11 09:00 수정 2021-05-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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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들과 관련해서는 투자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이른바 '잡코인'이 대규모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에서 가상화폐 거래량의 90%가 넘는 게 이 잡코인 거래입니다. 상장 폐지가 잇따른다면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잡코인 투자자 : 요즘에 그런 잡코인들이 갑자기 몇만 배 오르고 그런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심리로 하는 것 같아요. (수익률은) 거의 본전이거나 마이너스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걸로…]

하루에도 몇백 퍼센트씩 등락을 오가지만 실체는 불분명한 잡코인, 우리나라 가상화폐 총 거래량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은 178개로 미국 63개, 일본 5개보다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잡코인의 대부분은 블록체인 같은 기술이 정교하지 않습니다.

시세 조작이나 허위 공시로 한탕하려는 작전 세력이 잡코인을 만든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러자 은행권은 9월부터 이런 잡코인을 많이 상장시킨 거래소에는 실명계좌를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실명계좌를 못 받으면 거래소는 영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 : 거래소 입장에서는 그 가상자산이 정상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자산인지를 꼼꼼히 점검한 후에 중개를 해줘야 되는 건데, 그게 개수가 많아질수록 아무래도 리스크는 증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거래소들이 실명 계좌를 받기 위해 잡코인을 무더기로 상장 폐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상장 폐지되면 코인에 넣은 돈은 건지기 어렵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우리는 자정능력이 사실 없었던 편이죠. 백서를 꼼꼼히 체크해 본 다음에 하라. 근데 사실은 소비자들이 그걸 본 게 아니고 '얼마 올랐대' 이것만 갖고 투자를 해왔으니까 문제가 생겼던 거죠.]

상장 폐지 가능성을 감안하면 잡코인을 가진 사람은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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