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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접촉자 초동 '격리'…메르스 대처 '그때'와 비교해보니

입력 2018-09-10 07:58 수정 2018-09-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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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메르스 첫 환자 발생이 확인됐던 것이 3년 4개월 전인 2015년 5월입니다. 질병 자체가 생소했고 확산을 막을 제대로 된 대책도 없어서 우왕좌왕 했습니다. 그 사이 메르스는 급속도로 퍼졌죠. 그렇다면 이번 대응은 어땠을까요? 2015년 당시 상황과 비교해봤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환자 A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은 지난 6일 오후 4시쯤입니다.

공항 검역대는 아무 제지 없이 통과했지만 쿠웨이트 현지에서 생긴 설사증상이 미심쩍어 아는 의사가 있는 삼성서울병원에 전화 예약을 했습니다.

병원측은 A씨가 중동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전문의가 있는 별도의 선별진료실로 안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후 7시쯤 발열 증상을 보이면서 A씨는 곧바로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고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와 직접적으로 접촉했거나,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 등에 대해 자체적으로 격리조치 시켰습니다.

3년 전 국내에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와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당시 첫 환자는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20여일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별도의 격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초동 대응에 실패하면서 메르스는 빠른 속도로 확산돼 186명 감염, 38명 사망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구멍은 있었습니다.

공항 검역대에서 이 환자를 걸러내지 못했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4시간 동안 택시를 타는 등 외부 노출이 이뤄졌습니다.

바로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보다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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