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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와해 자문' 전직 장관 보좌관 구속여부 곧 결정
입력 2018-06-26 21:22
수정 2018-06-26 22:51
노동계 정보로 십수억 챙기고 경찰에 뇌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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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정보로 십수억 챙기고 경찰에 뇌물도
[앵커]
다시 삼성과 노조 이야기입니다. 삼성에서 십수억원을 받은 뒤 '노조 파괴' 전략을 수립해 준 노동계 인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6일) 밤 결정됩니다. 한 때 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도 일한 이 인사는 야권과 민주노총의 내밀한 정보를 삼성에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 뇌물을 경찰 간부에게 전달한 정황도 나오면서 삼성의 로비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지도 주목됩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송모씨는 2014년부터 삼성전자에서 매년 3억원을 받는 자문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원 숫자를 줄이는 이른바 '그린화' 공작의 구체적 계획을 짜 준 대가로 최근까지 십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지난 5년간 노동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송씨는 2004년부터 2년간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송씨가 이같은 인맥을 활용해 삼성 노조 관련 위법성을 제기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나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내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삼성의 노조 파괴 전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씨는 또 노동계 정보 업무를 담당한 경찰 간부 A씨에게 삼성 뇌물 수천만원을 대신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송씨에 대한 수사에서 삼성의 전방위적 로비 여부가 드러날지도 주목됩니다.
송씨는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노조 파괴 전략을 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행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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