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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종·장시호·안종범 소환…뇌물혐의 조각 맞춰간다

입력 2016-12-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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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특검은 어제(29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매제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오늘은 그 후속 수사로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장시호 씨, 안종범 전 수석도 불러 조사 중입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특검이 세 사람에게서 어떤 진술을 확보하려는 거죠?

[기자]

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장씨에 대해 최순실씨와 공모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이 찾지 못한 퍼즐이 박 대통령의 지시와 개입 여부인데요. 특검도 이를 확인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김 전 차관과 장씨 측은 어제 재판에서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나요?

[기자]

네, 어제 재판에서 이들의 변호인이 밝힌 입장이 오늘 특검 조사에서도 이어질 텐데요.

김 전 차관 측은 GKL에 지원요청을 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여서 거부할 수 없었다고 했고, 삼성의 지원에 대해서는 "관여한 바가 없고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얘기했습니다.

또 장씨 측은 "삼성의 자발적 후원이었다"는 취지로 답했는데요. 지난 청문회에선 "이모 최순실씨가 시키는대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전 차관 측이 삼성 지원에 대해 '박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증거 자료가 있다', 이렇게 밝혔다면서요?

[기자]

검찰이 확보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을 말하는 건데요.

7월 25일자 메모에 '1번 빙상협회, 제일기획 김재열, 메달리스트 지원'이라고 적혀 있다는 겁니다.

이 날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독대를 한 날이기도 합니다.

[앵커]

바로 그 부분이 특검이 오늘 안종범 전 수석을 함께 부른 이유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을 요청했고, 안 전 수석에게 챙겨보라고 지시했는지 여부입니다.

안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앞서 검찰 조사에서 맞다는 취지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앵커]

삼성 계열사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 찬성과 관련해 외압 혐의를 받은 문형표 전 장관은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구속여부는 언제 결정됩니까?

[기자]

문 전 장관은 앞서 국민연금의 결정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부인하다가, 특검 조사에서 국민연금에 삼성 합병을 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문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또는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 전 장관이 구속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수사가 분수령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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