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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어차피 돈 있는 학생이 국제중 지원"

입력 2013-06-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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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13일 2015학년도부터 국제중 입시안에서 서류 전형을 없애고 지원자 전원을 추첨해 선발한다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학원업계에서는 현재 국제중 지원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교육업체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현재 서울 지역은 예술중, 체육중 등을 제외하면 특목중으로 국제중이 유일하다"며 "추첨 선발을 한다고 해도 지원자 경쟁률이 종전과 비교해 특별하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평가이사는 "국제중은 일반중에 비해 등록금 부담이 크므로 서민층에서는 지원 자체가 힘들고 중산층 이상 학부모들 가운데 면학 여건 등을 고려해 지원하기 때문에 전형 방식이 변한다 해도 기존 지원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입학생들의 학력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서류 전형을 통해 일정 정도 학업 우수 학생을 선별했는데 서류가 없어지면 이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지원자들의 성적 편차는 종전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현재 경쟁률은 10대1 이상인데 전원 추첨이면 오히려 5대1 정도로 떨어질 수는 있다고 본다"며 "선발권 자체가 없기 때문에 과거처럼 '좋은 학교'라는 인식은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대표는 "아이들을 무작위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학교 평가가 될 수는 있다"며 "하지만 학교 차원에서는 고급 커리큘럼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현재 사립초의 경우 전체 추첨이라고 해도 결국 있는 집 아이들이 간다"며 "국제중 역시 전원 추첨이라고 해도 여유가 있는 집의 아이들이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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