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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넘는 고독…새터민들의 '추석나기' 돕는 손길

입력 2019-09-16 08:05 수정 2019-09-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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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온 새터민 엄마와 아들이 숨진 지 한참이 지나서 발견이 됐고, 집에 먹을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새터민들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이들에게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은 더 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목숨을 걸고 탈북했지만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 30대 새터민이 지난달 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같은 새터민들을 돕겠다던 또 다른 30대 남성도 한 달 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탈북하다가 얻은 병과 상처는 치료할 엄두조차 못 내고, 직업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김용화/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 (새터민 출신) : 외래어를 안 쓰던 습관이 있어서 못 알아 들어서 차별도 많고. (외국인과 달리) 4대보험, 1~2년 지나서 퇴직금도 줘야 해서 (고용을 꺼린다)…]

우리나라에 정착한 새터민은 3만 명이 넘었지만 10명 중 4명은 일자리가 없습니다.

명절을 함께 보낼 친척이나 친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왕따, 경제적 어려움, 말 못할 고충을 누구에게도 풀어줄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것…]

하지만 이런 새터민의 명절나기를 돕는 따뜻한 손길도 있었습니다.

양파와 배추, 고추, 돼지고기를 나누고, 옷과 쓰던 세탁기를 내놓습니다.

[김태산/기부자 : 여기 (어렵게) 왔는데, 우리가 사랑으로 끌어안고 도와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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