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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손학규·이정미 대표의 '단식 비하인드'

입력 2018-12-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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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단식 비하인드 > 입니다.

[앵커]

오늘(15일) 단식 중단한 손학규, 이정미 대표 단식 이야기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두 사람의 단식이 중단되기까지 그 과정의 비하인드를 준비해 봤는데요.

단식이 중단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바로 어제 저녁 있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단식현장 방문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을 따로 면담한 문의장이 문 대통령의 지지 의사를 손학규, 이정미 대표에게 전달한 것인데요.

그 이후 하루가 지난 오늘 단식현장을 찾은 마지막 손님이 바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었고요.

임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그러나 크고 작은 신경전이 있었는데요.

한번 확인해 보시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난 그러면 단식 못 풀어요. 내가 그냥 단식하는 게 아닙니다. 의원 정수에 대해서 국회에서 합의를 하면 그것을 따르고 지지하겠다는 말씀을 한마디 하세요.]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다시 제가 말씀드릴게요. 구체적인 부분은 사실 국민 여론을 들어가면서 국회가 합의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그러면 가세요. 아니 의원 정수라는 말을 왜 한마디도 못 해요?]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그걸 왜 저한테 지금 말씀하세요, 대표님?]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아니, 왜 왔어요, 그러면?]

[기자]

그러니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서는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게 불가피한데요.

아시다시피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것에는 여론이 부정적입니다.

때문에 손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지지 의사를 약속해 달라, 이런 말을 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대통령이 의원 정수 늘려주겠다, 약속할 사안이 아니기는 합니다. 이정미 대표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궁금하군요.

[기자]

이 대표도 대통령의 강력한 의사 표명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다른 소리하지 않기 위해서도 대통령의 의사 표명이 필요하다, 이렇게 강조한 건데요.

이 과정에서도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5당 대표님들이 (청와대) 오셨을 때, 이미 여러 번 대통령님과의 자리에서 확인을 하셨으면서 굳이 또 확인을 하시려는 이유를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정미/정의당 대표 : 왜냐하면 집권당 안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야당들은 사실 그동안 청와대가 너무 여당을 좌지우지한다. 그래서 여당이 거수기가 됐다, 이런 불만이 나오기는 했는데. 선거법 문제에 있어서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주기를 바라는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장을 나가는 비하인드 뉴스를 하기 위해서 오늘, 어제 이제 또 안지현 기자가 또 직접 단식현장을 간 것인데 공교롭게도 오늘 찾아간 날이 마지막 날이 됐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중단되기 직전까지의 모습을 담아볼 수 있었는데요.

국회 로텐더홀에 가보니까 단식을 하고 있는 함께 단식하는 의원들과 함께 지지자들로 인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요.

두 사람은 로텐더홀의 각자의 위치에서 이렇게 단식을 하고 있었는데, 열흘간 보시는 것처럼 물과 소금으로 견뎌왔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현장을 찾아보니 두 사람의 나름의 노하우도 알 수 있었는데요.

먼저 손학규 대표가 있는 곳에는 지지자들이 건넨 보시는 것과 같은 이런 인형들이 보였고요.

또 그 옆에는 이렇게 물을 데우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채이배 비서실장에게 물어보니까 이 물은 알칼리수라고 합니다.

[앵커]

그냥 물이 아니라 알칼리수요? 어떤 겁니까?

[기자]

그래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흡수율을 높여주기 위해서 알칼리수를 데워서 먹는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몇몇 자료들을 찾아보니까 보시는 것처럼 알칼리수에 대한 효용이 이렇게 과학적 근거로 입증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이정미 대표 단식하는 곳도 찾아가 본 거죠?

[기자]

이 대표는 물과 소금과 함께 약간의 효소를 같이 먹고 있었다고 하고요.

또 자신이 먹고 있는 죽염을 이처럼 저에게 선물해 주기도 했는데, 이렇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선물해 주는 게 요즘 낙이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이 대표는 앉아 있던 책상 위에는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모습을 담은 달력도 이렇게 있었고요.

또 로텐더홀에 이 대표는 하루에 1000보씩 걸으면서 체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앵커]

로텐더홀 공간이 그렇게 넓지는 않은데, 알겠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국회가 선거법과 관련해서 어떤 안을 만드는지 잘 지켜봐야지 되겠죠. 다음 키워드 가보겠습니다.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똥파리들 > 입니다.

[앵커]

똥파리?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서울대학교 82학번 출신들 얘기인데요.

82학번 숫자 82가, 발음이 숫자 82가 팔이다 보니까 똥파리라는 별칭이 붙은 건데, 82학번은 특히 당시 졸업 정원의 130%의 인원을 뽑았기 때문에 다른 학번에 비해 수가 많았다고 하고요.

그래서 81학번 선배들이 82학번들에게 똥파리같이 몰려다닌다, 이런 얘기를 해서 똥파리들 이런 별칭이 붙었다고 합니다.

[앵커]

어감이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런데 왜 서울대 82학번 이야기가 나온 겁니까?

[기자]

갑자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은 건 나경원 의원이 보수당 첫 여성 원내대표 수장이 되면서 화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82학번 동기들이 정치권 요소요소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요.

인원을 보시면 일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있고요.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또 원희룡 제주지사도 있습니다.

이밖에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과 은수미 성남시장과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도 모두 서울대 82학번 동기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정리를 해 놓으면서 상당히 많아 보이기는 하는데 사실 이렇게 어떤 학번이나 세대로 묶어서 화제가 또 이야기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원조격으로는 86세대가 있는데요.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60년대생이고 80년대 대학을 나온 86세대가 있고요.

여기에는 임종석, 우상호, 이인영 의원 같이 주로 전대협 출신의 민주당 계열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에는 응칠이라는 그룹도 생겨났는데요.

1970년대생 민주당 초선 의원들 모임을 말합니다.

오늘도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새로운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 생각해도 어감이 좀 그런데 본인들도 괜찮게 생각을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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