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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왔다" 한숨 돌렸던 피해자, 끝내…112 녹취록 공개

입력 2018-10-23 07:14 수정 2018-10-23 07:17

"김성수 욕설, 도와달라" 신고…이후 목격자들의 신고까지
경찰 초동대처 논란엔 'CCTV 정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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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욕설, 도와달라" 신고…이후 목격자들의 신고까지
경찰 초동대처 논란엔 'CCTV 정밀분석'

[앵커]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당시 경찰에 접수된 4건의 신고 녹취록이 어젯(22일)밤 공개됐습니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 신모 씨의 신고 내용과 범행 당시의 참혹한 순간을 설명하는 목격자들의 신고 등,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 2가지 큰 관심사는 경찰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 또 피의자가 심신미약 인정을 받게 될지인데요. 어제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 피의자, 정신감정을 받은 절차가 이제 시작이 돼서 길게는 한달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경찰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는지에 대해서는 현장 CCTV  정밀 분석이 지금 이뤄지고 있습니다.

10월 23일 화요일 아침&, 먼저 공다솜 기자가 사건 당시 112 신고 녹취록 내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먼저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 김모 씨가 112에 첫 신고를 했습니다.

피해자인 아르바이트생 신모 씨에게 시비를 걸던 시점이었습니다.

동생 김씨는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손님이 테이블을 닦아달라고 하니까 일하시는 분이 인상을 팍 쓰면서 말싸움이 붙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 와서 중재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은 "빨리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후 숨진 아르바이트생 신 씨 역시 112에 신고 전화를 했습니다.

신 씨는 "PC방인데 여기 손님이 와서 계속 욕설을 하고 있다. 좀 와서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전화 도중 앞서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고, 신 씨는 "경찰이 왔다. 감사하다"며 전화를 끊습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고, 그 사이 피의자 김성수는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신 씨를 살해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지자 놀란 목격자는 "지금 싸움이 났다. 빨리 와달라"며 다급하게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도 "범인이 지금 계속 (흉기를) 찌르고 있으니까 빨리 와달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출동한 경찰은 김성수를 체포했지만 신 씨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뒤였습니다.

(화면제공 : 김현권 의원 (국회 농해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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