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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학자들이 본 추사 '세한도'…감상문 최초 공개

입력 2015-11-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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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보여주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그의 귀향지였던 제주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세한도에 대한 청나라 학자들의 감상문도 최초로 공개돼서 추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황량한 대지에 초라한 집 한 채, 양옆으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한겨울 추위 속에 꼿꼿이 서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중이던 1844년 제자 이상적에게 그려준 세한도입니다.

[김철신/문화관광해설사 : 늙고 메마른 소나무가 선생님 자신을 표현한다고 하면 그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것은 제자 우선(이상적)이 아닌가 (합니다.)]

서귀포문화원은 제주 추사관에서 세한도의 복사본인 영인본과 함께 그림에 대한 19명의 발문을 일반에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세한도를 선물받은 이상적이 그림을 청나라로 가져가 유명 학자들에게서 감상문을 받은 것으로, 그림과 발문을 합치면 총길이가 15m에 이릅니다.

특히 청나라 사법부 관료였던 오찬은 '변하지 않는 절의를 배우고 익혀 현인을 본받고 성인을 본받는다'는 글로 추사의 절조를 기리고 응원했습니다.

[강명언/서귀포문화원장 : 발문 내용을 통해 추사에 대한 새로운 모습으로 조명할 기회를 갖고자 했습니다.]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에서는 세한도 영인본을 비롯해 추사가 부인인 예안 이 씨에게 보내는 한글 편지문 등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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