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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서 첫 발견' 성완종 큰아들 조사…"부검 않기로"

입력 2015-04-10 10:12 수정 2015-04-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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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서 첫 발견' 성완종 큰아들 조사…"부검 않기로"


경찰이 지난 9일 숨진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유서를 처음 발견한 큰아들을 불러 2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 전 회장의 부검을 의뢰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30분부터 2시간에 걸쳐 성 전 회장의 큰아들을 불러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성 전 회장의 큰아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성 전 회장이 자필로 쓴 유서를 처음 발견하고는 이날 오전 8시12분께 청담파출소에 신고했다.

성 전 회장의 큰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부친이 검찰 조사로 힘들어하고 계셨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유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공개할 의사도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경찰 측은 전했다.

성 전 회장은 오전 5시11분께 자택 인근 리베라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오전 5시33분께 북악매표소에 도착한 뒤 종적을 감췄다.

큰아들에 앞서 운전기사가 먼저 성 전 회장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오전 8시6분께 112에 최초로 신고했다.

2차례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기 시작, 오전 10시19분께 종로구 평창동 신원빌라 인근에 있다는 신호를 확인했다.

이후 오전 11시3분께 종로구 평창동 정토사를 지나 15분 후인 오전 11시18분께 북한산 정상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이 시간 이후에는 이동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성 전 회장은 결국 오후 3시32분께 종로구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300m 떨어진 지점에서 넥타이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성 전 회장의 고개는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가 소지했던 휴대전화 2대 중 1대는 상의 오른쪽 품에, 다른 하나인 폴더폰은 현장에서 15m가량 떨어진 곳에서 열린 상태로 있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각 등을 밝히기 위해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성 전 회장의 시신을 검안을 했지만,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이 명백해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성 전 회장의 빈소는 충남 서산의료원에 차려진다. 시신은 10일 오전 7시께 옮겨진다. 발인은 13일이며 서산장학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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