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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매춘에 마약까지…FBI, '도우미 영업' 수사

입력 2014-10-07 21:50 수정 2014-10-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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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문제를 취재한 부소현 특파원을 현지로 연결해서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소현 특파원, 로스앤젤레스 일대에만 1000명이 넘는 노래방 도우미가 있다고 했는데 굉장히 많이 급속하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습니까?

[기자]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 동포는 물론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코리아타운을 찾게 된 외국인들까지 미국엔 없는 한국식 밤문화에 빠져들게 된 겁니다.

거기다 무비자로 한국의 유흥업소 여성들이 미국에 쉽게 건너올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이 큽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최근엔 유학생과 동포, 미국인과 라틴계 여성들까지 도우미로 가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LA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이 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이나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등 코리아타운이 어느 정도 형성된 곳은 다 비슷한데요.

최근엔 IT 기업이 밀집된 실리콘밸리 지역에도 한국식 룸살롱과 도우미를 불러 주는 노래방이 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내 경쟁이 심해져서 알선업체들이 이들 도시로 옮겨가기도 하고요.

또, 무비자로 들어와 3개월간 체류했던 여성들이 한국에 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 계속 같은 도시로 오면 이민국의 의심을 사게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서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 코리아타운을 관할하는 경찰서장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티나 니에토/LA 코리아타운 관할 경찰서장 : 장사가 잘 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다른 곳까지 퍼지고 있어요. 코리아타운에서만 보면 정상이라고 느낄지 몰라도 외부에서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한국에도 있으니까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고 여기는 것 같아요.]

[앵커]

FBI까지 수사에 나서게 된 계기는 뭐가 있습니까?

[기자]

사실 도우미 영업 자체는 매춘이나 마약 거래만 없다면 단속할 근거가 별로 없습니다.

문제는 최근 도우미와 연루된 매춘과 마약 거래가 속속 적발됐다는 점인데요.

거기다 도우미 규모가 커지며 세금을 내지 않는 불법 자금 거래가 늘어나다 보니 이 돈이 범죄와 연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FBI는 장기간 철저히 수사를 하다가 적당한 시점이 되면 대규모 단속을 통해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하는 성향이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노래방 업소들뿐 아니라 코리아타운 전체가 타격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전에 자정 노력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네. 생각한 것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 취재할 때 위험하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도우미 조직들이 범죄 조직과도 연결돼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터뷰를 상당히 꺼리는 경우가 있었고요.

저희가 취재를 할 때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상당히 위험 가능성이 많았었거든요.

도우미 조직들이 많아지고 FBI가 수사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면서 조직들 간에서도 상당히 조심을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로스엔젤레스 부소현 특파원이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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