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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충돌 피했지만…홍콩 시위대-정부 '팽팽한 대치'

입력 2014-10-03 21:10 수정 2014-10-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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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촉즉발로 치닫던 홍콩의 시위가 일단 최악의 충돌은 피했습니다. 어젯(2일)밤 시위대와 정부가 대화를 하기로 하면서입니다. 하지만 아직 대화는 이뤄지지 않은 채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어 돌발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홍콩에서 예영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홍콩의 행정 수반인 량전잉 행정장관은 시위대가 퇴진 시한으로 제시한 어젯밤 자정 직전, 학생 대표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홍콩 정부 청사는 일시 폐쇄됐고, 아직 양측 간 대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홍콩 량전잉 행정장관의 관저 앞입니다.

바리케이트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학생들간의 대치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헬멧과 방독면을 준비해온 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시위대 일각에선 량 장관이 퇴진하지 않기 위해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라며 청사 점거 등 강력 대응을 주장하고 있어 돌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천즈링/직장인 : 만일 (대화에서) 정부의 입장이 우리의 요구와 맞지 않으면 계속해서 싸워 나갈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도심의 타마르 광장엔 이전보다 시위대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한편 내일은 친중국 단체들의 대규모 맞불 시위가 예고돼 양측간 충돌이 우려됩니다.

[친중 시위대 : 홍콩을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고 싶습니다.]

이들 단체는 노란 리본을 단 민주화 시위대에 맞서는 취지로 파란 리본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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