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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찍힌 조폭 영화?…외국인 노동자들 무차별 폭행

입력 2021-02-09 20:53 수정 2021-02-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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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남성들이 차 위에 뛰어올라서 차를 부수고 안에 있는 사람을 끌어내서 때립니다. 어제(8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경찰이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골목길.

길가에 세워져 있던 검은 차가 움직이더니 흰색 차량을 가로막습니다.

건물 뒤에서 나타난 외국인 남자 두 명이 흰 차로 다가와 둔기로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검은 차에서 내린 남자 두 명도 달려듭니다.

흰 차는 후진으로 빠져나가려다 뒤에 있던 차와 부딪힙니다.

다시 앞으로 가려고 하자 검은 차가 벽으로 밀어붙입니다.

남성들은 꼼짝못하는 흰 차 위로 올라가더니 차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유리창을 깨고 동승자와 운전자를 끌어내린 뒤 둔기와 발로 무차별 폭행합니다.

쓰러진 채 저항을 못하는데 수십 차례 폭행이 계속됩니다.

인근 경찰 지구대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진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부서진 차는 사건현장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차 뒷 범퍼와 트렁크는 들려있고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주변엔 파편과 핏자국이 가득하고 범행도구로 보이는 벽돌도 남아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삼단봉도 그대로 있습니다.

폭행당한 사람들은 40대 우즈베키스탄인과 30대 러시아인으로 일용직 노동자입니다.

두 사람은 경찰에서 "식사를 마치고 가던 중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남성 다섯에서 여섯 명이 폭행에 가담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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