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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박사' 조주빈…대학 땐 '성폭력 예방' 기사 써

입력 2020-03-24 20:15 수정 2020-03-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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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신상이 공개된 조주빈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조주빈은 고등학생 때는 온라인에서 상담사로 활동했고, 대학에선 학생기자로 일하며 성폭력 예방에 대한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주빈은 지난 2018년 한 대학의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학창 시절, 성적 장학금을 받았고 독후감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군에서 전역한 뒤엔 지역봉사 활동센터에서 50여 차례 장애인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특히 교내 학보사에서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이 시절 교내 성교육 강연을 소개하거나, 실수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작성했습니다. 

성폭력 예방이 필요하다는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A씨/학보사 동료 : 예를 들어 성폭력 방지 같은 기사도 썼었고요. '학보사의 눈이 돼 열심히 일하겠다. 학우들의 눈이 돼 열심히 소식을 나르겠다.' 뭐 이런 듯한 내용 기사를 1면에 실었었고요.]

중·고등학교 땐 포털사이트에서 상담사로 활동했습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00건 가까운 게시글에 답을 달았습니다.

연애 상담이나 IT가 주요 분야였습니다.

'음란물 다운로드 처벌 여부'를 묻는 글에 "아동·청소년 음란물만 아니면 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가출청소년에 대한 글도 적었습니다.

또 친인척 간 성폭행에 대해서는 "빈번히 일어나는 것"이라며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로 활동했던 조주빈은 대학을 졸업한 2018년부터 텔레그램에서 악랄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엔 총기나 마약을 판매한다며 사기를 벌인 사실까지 드러나, 경찰이 마약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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